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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 “대폭 절개는 위험, 천공 더 뚫겠다”
21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 위치한 목포신항만 사무실에서 선체조사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1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 위치한 목포신항만 사무실에서 선체조사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 수색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월호 객실칸의 진출입을 위한 구멍을 더 뚫는 안을 가족들에게 제시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24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취재지원센터 브리핑을 열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빠른 수색을 위해 현재 수색 중인 4층 A데크를 대폭 절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미수습자 가족, 수색 지연에 수색방식 변경 제안
선체조사위 “절개는 위험··· 추가 천공은 가능”

세월호 선내 수색 작업 나흘째인 2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 울타리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수습을 위한 방안 마련을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선내 수색 작업 나흘째인 2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철재 울타리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수습을 위한 방안 마련을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요구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수색방법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 등에 수색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선체 내부가 무너진 구조물 등으로 꽉 막혀 있어 수색 더딘 상황에서 빠른 작업을 위해 선체 절단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이 제안한 A데크 벽을 대폭 절개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배가 더 기울어 다른 부분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지금도 기울어져 있는데 (절개로) 객실이 더 내려앉으면 변형이 급박해져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 김 위원장은 ‘선미와 선수 사이 일부를 절개’하는 방법과 ‘천공을 더 허용’하는 방법을 타협안으로 내놓았다. 그러면서 “선체 증거 조사가 끝나면 선체 자체는 증거 가치가 옅어진다. 조사가 끝나면 과감하게 절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가로 1.2m 세로 1.5m 크기로 진출입로 9개를 확보한 뒤 지장물을 제거하면서 선체 중앙으로 전진하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천공을 더 뚫은 방식 등의 수색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21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선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1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선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해양수산부 제공

“인양 왜 늦었는지 조사하겠다"
6월 말께 선조위 본격 활동 시작될 듯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인양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 2년 정도 걸렸는데 의도적으로 늦게 인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며 인양 지연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인양 과정에서 천공을 많이 뚫어 선체가 훼손됐다”며 “좌현 차량 통로 램프를 절단한 점도 의문이 있어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 활동이 6월 말께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다음 달 8일 공포되고, 별정직 공무원 채용공고 후 임용까지 최소 6주가 걸리는 것을 고려했을 때 6월 20일 이후에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체조사위는 조사1과가 선체 사고조사, 조사2과가 유류품·유실물 조사, 조사3과가 선체보전에 관한 조사와 대응방안 등을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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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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