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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사태의 시작’ 서울연극제 무엇이 달라졌나?
제38회 서울연극제, 키워드는 달걀.
제38회 서울연극제, 키워드는 달걀.ⓒ서울연극제 제공

2014년 서울연극제 대관 탈락 사태로 ‘블랙리스트 시작’을 알렸던 서울연극제 측이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주도 아래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뒤 1987년 현재 명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38년간 참신하고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고, 최대 연극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서울연극제’에서 지난 2014년 11월 경 정부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정부문건 ‘문화예술분야 지원사업 관련 현안’의 ‘문화예술분야 영향력 있는 주요 정치적 편향단체 배제’ 사례에 ‘서울연극제 아르코예술극장 대관 배제’가 포함되면서 블랙리스트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서울연극제는 정기 대관 공모 선정작에서 탈락했고 ‘표현의 자유’와 ‘연극 할 권리’를 박탈당한 연극인들은 고통의 한해를 보내야 했다.

이처럼 블랙리스트 폭력의 피해자인 서울연극제는 올해 기존과 달라진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간 창작 희곡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창작에서 번역까지, 초연에서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확장 시켰다.

집행위원장인 송형종 회장과 최용훈 예술감독이 “현재 연극계는 다양한 창작희곡 작품들이 왕성한 공연을 펼치고 있으니, 이제 창작희곡만이 아니라 공연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고민할 때” 라는 지점에 의견을 모은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연극제는 그간 함께 진행해왔던 미래야솟아라, 초청작품, 부대행사 등을 분리시켜서 오롯이 ‘공식선정작’만을 진행하게 된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10명의 연출가들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서 2017년 대학로를 읽고 연극의 트렌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 공연 중 창작극 4편과 번역극 1편은 이렇다. 즉각반응의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4.27~5.7)’,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5.10~21)’, 극단 창의 ‘원무인텔(5.4~14)’,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5.18~28)’, 극단 행길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등이다.

초연이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재연공연 중 창작 및 번역극 5작품도 만날 수 있다. 번역극 중에는 극단 백수광부의 안톤체홉 작 ‘벚꽃동산(4.28~5.7)’과 창작집단LAS의 이와이히테토 작 ‘손(5.18~5.28)’이 있다. 재공연 된 창작극엔 공상집단 뚱딴지의 ‘지상 최후의 농담(4.27~5.7)’, 극단 진.선.미.의 ‘초혼 2017(5.4~5.14)’,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4.26~5.7)’등이 있다.

서울연극제 개막에 앞서 4월 22일 오후 6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우리는 연극인이다’ 개막행사가 열린다. 개막행사에서는 서울연극제의 상징이자 키워드인 ‘달걀’ 관련 퍼포먼스와 설치 미술 등이 진행된다. 달걀이 껍데기 속에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만큼, 숨어있는 예술가들의 창작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마로니에 공원 일대엔 ‘달걀 인간’들이 돌아다니며 연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달걀’과 관련하여 자신이 정의하는 연극을 영상으로 찍은 뒤 #서울연극제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연극은 oo 이다’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매년 봄과 가을 진행되는 탈극장 성격의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제’에서 24개 극단의 무료공연도 볼 수 있다.

제38회 서울연극제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ㆍ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ㆍ소극장, 이해랑예술극장, 동양예술극장 3관, 알과핵소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연극제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제38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제38회 서울연극제 포스터ⓒ서울연극제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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