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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없는 자유로움, 전시 ‘컨셉 없는 컨셉’
전시 ‘컨셉 없는 컨셉’
전시 ‘컨셉 없는 컨셉’ⓒ기타

신진 및 중견 순수예술 작가 15명의 ‘일상’에 관한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우열 없는 자유로움’을 전하고 있는 전시 ‘컨셉 없는 컨셉’이 서울 종로 평창동 키스갤러리에서 5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엔 곽주연(28), 김보경(28), 김한울(28), 류재형(27), 손태민(27), 심지예(30), 양경렬(39), 오지은(26), 이채연(37), 이혜전(22), 장해미(26), 정윤영(29), 주기범(32), 한미숙(29), 크리스티나 누녜즈(Cristina Nunez)(39) 등 총 15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다. 이들 작가들은 각각의 다채로운 실험적 작업 방식을 통해 제도권 미술의 관행적 전시 풍조와 작품의 서열적인 가치 평가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 온 ‘컨셉’이라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작가들만의 개성이 듬뿍 묻어있는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표현해낸 회화·설치·입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구속이나 속박 없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자유’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제도권 내의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완전한 ‘자유’라는 것은 오히려 허구에 가깝다. 때때로 예술은 고루한 가치체계에 맞서는 태도를 취하면서 타인의 일상적인기대나 관심을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진부한 사고를 지닌 이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5명의 작가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창조성이 부각되는 미술작품에서 다른 것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은 매우 중요하다. 대다수의 전시들은 기획 단계에서 보통 주제나 제목 등에 사활을 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러한 전시 풍조에 대한 역발상으로 컨셉을 없애면서 모든 작품을 수평적으로 나열했다. 고정된 것이 없는 유동적인 전시 방식을 통해 우리가 수직적인 작품의 가치 평가 방식에 얼마나 익숙했었는지, 또한 그 평가 방식이 적절했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쯤 생각해보며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 문의는 키스 갤러리(02-745-0180)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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