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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함께 읽기’ 저자 박승호 10회 일곡유인호학술상 수상
제10회 일곡 유인호 학술상을 수상한 박승호 교수
제10회 일곡 유인호 학술상을 수상한 박승호 교수ⓒ일곡기념사업회 제공

맑스주의 연구자 박승호(성공회대‧경상대 정치경제학 강사) 교수가 저서 <자본론 함께 읽기>(2016.한울)로 2017년 일곡유인호학술상을 받았다. 민중의소리 평생교육원 이산아카데미가 개설한 정치경제학 강좌의 교재이기도 하다. ‘일곡유인호학술상’은 “맑스 이론과 사상의 심화, 확장에 크게 기여하도록 좋은 저술을 발간한 연구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일곡(一谷) 유인호 선생(1929~1992)은 박현채 선생과 더불어 ‘민족경제론’을 통해 한국 맑스주의 경제학의 개척자로 추앙받은 경제학자다. 재벌해체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그간 ’독점자본‘의 해악을 설파해온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재벌 없는 자본주의'가 당신이 그리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모습인가”라며 근원적 성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가족과 후학들은 이런 일곡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일곡유인호학술상을 만들었다.

일곡 유인호 선생
일곡 유인호 선생ⓒ일곡기념사업회

일곡유인호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손호철)가 밝힌 선정이유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자본론> 해설서가 갈수록 해설자의 독창적 해석을 중심으로 쓰이며 실제 맑스 자신이 독자들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 기존의 <자본론> 해설서들이 대개 엥겔스가 출판한 제3 독일어판 (1883)을 대본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저자는 마르크스 자신이 개정한 <자본론> 1권 최후 판본인 불어판 (1872-75년)을 텍스트로 삼아 ‘개인적 소유’가 맑스가 상정했던 공산주의 기본원리라는 점을 규명했는데, 이는 그간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공산주의와 동일시했던 기존의 맑스-공산주의 이론에 대한 근본적 비판이라는 점, 최근 <자본론>이 갈수록 마르크스학(Marxology)적 접근으로 현실에서 유리된 학문의 언어로 고착되는 것에 반해 저자는 ‘탈자본주의’라는 테제를 틀어쥐고 실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덧붙여 심사위원들은 저자가 아카데미즘에 머무르거나 입신양명 폴리페서를 추구하는 상당수 교수 연구자들과 달리, 항상 자본주의 비판과 대안 사회 구현을 위한 운동의 현장에 민중과 함께하면서 운동의 요청과 직결된 학문적 실천을 통해 우리나라 학계에 강렬한 비판적 실천적 문제의식을 고무해왔다는 점 역시 중요하게 보았다고 밝혔다.

박승호 연구자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유인호, 박현채, 리영희 교수님은 70년대 실천적 지식인의 사표였고 선생님들의 저술을 통해 의식화되고 사회변혁에 뛰어들었는데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를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헬조선의 흙수저들이 겪는 고통의 근원이 자본주의 자체에 있고, 대안은 오직 ‘탈자본주의’에 있습니다. 이 진실을 젊은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은 자본론 1권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자본론 1권>에 자본주의에 대한 근원적, 총체적 분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오역을 바로잡고 어려운 부분은 풀었습니다. 저술 역시 8편부터 구성해 더욱 쉽고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자본주의의 변화, 발전의 원동력이 계급투쟁임을, 따라서 자신들이 역사의 주역임을, 그리고 자본주의는 자신들의 계급투쟁으로 극복될 수밖에 없는 과도기적인 생산양식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해설했습니다.”

박 연구자는 이번 수상이 영광이며 새로운 자극이라며 ‘유인호, 박현채, 리영희 선생님이 당대에 그러하셨듯이 한 사람의 투사로서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40강으로 만들어진 <자본론 함께 읽기>는 4만 원에 개설되었는데, 수강하려면 아래 사이트 www.isanacademy.co.kr에 접속, 회원가입 하면 됩니다. 민중의소리 후원회원은 개설된 모든 강좌를 반값에 들을 수 있습니다. <자본론 함께 읽기>는 후원회원에겐 2만 원인 셈입니다. 후원회원은 입금 후 고객센터(02 723-4260)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금영재 이산아카데미 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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