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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팬클럽 HOTTEST에게 “기다려 줘, 금방 돌아올게”
11일, 그룹 2PM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콘서트 ' 6night'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멤버 택연, 준호, 준케이, 닉쿤, 우영, 찬성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06.11
11일, 그룹 2PM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콘서트 ' 6night'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멤버 택연, 준호, 준케이, 닉쿤, 우영, 찬성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2PM 여섯 남자들이 당분간 만나지 못 할 팬들에게 짧은 이별 후 재회를 약속했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3시간 30분 동안 2PM 멤버들(JUN.K, 닉쿤, 우영, 택연, 준호, 찬성)은 최근 앨범의 노래들부터 데뷔곡 '10점 만점의 10점'까지 약 서른 곡의 노래를 부르며 10년간의 활동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이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완전체 무대다. 올해 택연이 입대하고, 이어 준케이와 찬성도 입대할 계획이다. 완전체 2PM을 만나려면 5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이기에 이날의 분위기는 더욱 특별했다.

콘서트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 앙코르를 받은 멤버들은 10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들의 멘트 그대로를 전한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택연이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택연이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 택연
뒤로 가면 울 것 같으니 먼저 하겠다. 여러분들 재밌었냐? 저는 재밌었다. 지난 6일 간 공연하면서 하루하루 해 나갈 때 '마지막'이란 생각 안 하고 했었다. 오늘에서야 느낀다. 'I CAN'T'도 그렇고, 'AGAIN & AGAIN', 'HEARTBEAT'도 여섯이 다시 언제 부를 수 있을까 싶어서 너무 아쉽다. 6명이 무대 다시 서는게 시간 걸릴 뿐이다. 2년 후가 금방 와서 다시 만날 것이다.
6명이 함께 할 수 있는게 참 좋다. 팬들도, 가족들도, 회사 스텝들도 다 감사하다. 제가 30년 살았는데 그 3분의 1을 여러분과 함께 해 왔다. 여러분들과 멤버들께 특히 감사하다.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죠? 최대한 빨리 오겠다. 오늘 와 줘서 고맙다. 저한테 평생 남을 기억이 되었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준케이가 콘서트 소감을 밝히다 눈물을 삼키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준케이가 콘서트 소감을 밝히다 눈물을 삼키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 JUN.K (준케이)
콘서트 때 개인 소감 할 때마다,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한다. 오늘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조금 긴 시간동안 이렇게 6명이 무대에 서는 것 보실 수 없다.
우선 멤버들에게 말하고 싶다. 정말 고맙다. 내 인생에 들어와줘서 고맙다. 너희들을 만난 것 나한테 큰 행운이다. 그리고 우리 6명이 약 10년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릴 지켜준 여러분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멤버들 얼굴 보는데 막 눈물이 난다. 제 인생에 여러분들을 만난 것이 최대의 행운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각자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닉쿤이 'WITHOUT U'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닉쿤이 'WITHOUT U'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 닉쿤
6일 동안 행복했다. 여러분들을 만나서 재밌는 시간 보내고 추억 만들었다.
제가 한국에서 산지 11년 됐다. 그동안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 많다. 진영이형, 회사 분들. 그리고 저희 멋진 남자 다섯명을 만났다. 계속 활동하면서 정말 내 인생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럭키하고 복 받은 것 같다. 좋은 사람들만 만났고, 활동 시작하고 나서는 여러분들 만났다.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뭘로 태어나고 싶냐'라는 질문 들었을 때, 나는 '지금 너무 좋아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지금 내가 좋다. 내 주변 모든 사람이 너무 좋다. 지금 내 인생이 최고다'라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과거의) 실수든 뭐든 있어도 된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니까.
지금부터 몇 년 동안 6명이 함께 보이기 힘들겠지만, 우리 다시 모일 것이고 다시 멋진 활동 할 것이다. 우린 가족이다. 우리 어디 안 간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여러분들도 잘 알겠지만 약속할 수 있다. 2월 콘서트에서 민준이가 다쳤는데 병원에서 깨자마자 한 말이 "애들 잘 끝냈어요?"였다. 제가 "너 미쳤어?" 이랬다.
아무튼 지난 6일동안 10년동안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쭉쭉 갈꺼니까 같이 힘내자. 저도 같이 (다른 멤버들을) 기다려야 한다. 함께 기다리자.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준호가 콘서트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준호가 콘서트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 준호
이게 마지막 날이다보니까 묘하다. 사실 아직 실감이 확실히 나지 않는다. 오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2PM으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 날 것이다. 그러면 하티스트(팬클럽) 기억이 많이 날 꺼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그리울 것이다.
늘 너무 감사하다.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순히 한 가수 이뻐하고 좋아만 해줘도 부족할 시간에 많은 분들이 힘들었고 상처받았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에 계셔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옆에서 우리를 굳건히 만들어주려고 했던 스텝들한테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우리 멤버들이 가장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줬다. 마지막이 되니까 더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제가 자주하는 말이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지금은 마지막이지만 멤버 한 명 한 명 자기가 선 자리에서 노래, 연기 등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 찾아뵐 것이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감사해하면서 돌려드릴 수 있는 여러분들의 연예인 되겠다. 10년동안 정말 고맙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우영이 10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우영이 10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 우영
머릿 속이 지금 돌아가질 않는다. (우영은 눈물을 참느라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제가 올해 29살이고 내년 되면 제 인생에 처음으로 '3'자가 들어가는 30대 된다. 앞에 2가 들어가는 저의 20대를 2PM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다. 멤버들을 만나고 관심과 인기와 부와 명예와 감히 꿈꿀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제가 어렸을 때 춤 좋아하고 무대 서고 싶어했다. 되게 막연한 꿈이었다. '난 가수가 될 거야', '난 세계최고의 댄스가수가 될거야' 같은 생각을 했다. 항상 최고가 되고 싶었다. 1등이 하고 싶었다. 내가 제일 위에 있고 싶었다.
그런데 멤버들 만나서 진짜 가수로 생활해보니까, 그런 게 하나도 중요한 게 아니었다. 최고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나한테 주어진 일들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20대 동안 느꼈다. 멤버들 덕분에, 여러분들 덕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여러분들에게 감동받고 여러분들과 함께 시간 보내면서 행복했던 것들이 다 이유가 되었다.
앞으로 30대엔 20대에 배운 '최선'을 가슴 속에 묻고 또 한 번 열심히 달리겠다. 제 30대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제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두고 봐 달라.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찬성이 팬들에게 근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17.06.11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멤버 찬성이 팬들에게 근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17.06.11ⓒ사진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 찬성
오늘이 정말 오고야 말았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이 어떤 날 인지, 실감이 아직도 안난다. 내일도 여기 와야 할 것 같다. 출근 하듯이. 예전부터 이런 날이 있겠지 하고 생각만 했다. 작년, 재작년부터 뭔가 생각이 또렷해졌다. 올 초에 이 생각을 하며 콘서트를 하다가, 다시 이렇게 6월에 하게 되었다.
지난 주에 이번 주가 오기를 굉장히 많이 기다렸다. 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고, 콘서트 빨리 느끼고 싶었다. 막상 오니까 시간이 가는 것이 안 믿겨진다. 지금도 안 믿긴다. 적응이 안 된다.
저는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이런 건 아니었다. JYP 연습생이 되고 멤버들과 진영이형 만나면서 갈 길이 보였다. 제 나름엔 (그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이런 날이 막상 오니 당황스럽다. 같이 해준, 앞으로도 함께 할 멤버들에게 가장 고맙다. 이 멤버들 만날 수 있게 해 준 진영이 형께도 감사한다.
이제 살짝 쉬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나. 앞으로 안 할 것도 아니고, 2~3년 금방 갈거다. 그 사이에 정말 열심히 활동할 거다. 안 쉴거다. 여러분도 바쁠거다. 너무 감사하고, 제 평생에 이런 사람들 만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전 평생 막내 할거다. 여러분 사랑한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PM 콘서트 '6NIGHT'의 마지막 날 공연이 열렸다.ⓒ사진 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여섯 멤버들이 팬들에게 콘서트 소감 겸 굿바이 인사를 남기는 동안 화정체육관 장내는 쥐 죽은듯 고요했다. 먼저 인사를 끝낸 택연, 닉쿤, 준케이는 동생들이 이야기 하는 내내 울고 있었다. 우영과 찬성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참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먹이는 멤버들을 위해 장내가 암전되고 팬들이 준비한 영상이 나왔다. 2PM의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격려의 메시지로 팬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쓴 손편지를 접어 멤버들이 선 중앙 무대로 날리기도 했다.

2008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긴 시간을 함께 지내 온 2PM과 HOTTEST의 우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10년의 세월동안 좋은일도 슬픈일도 함께 해 온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소중한 추억이자, 인생의 일부였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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