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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강경화 임명은 독주 선언, 우린 ‘강한 야당’ 길 간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독선과 독주 선언'이라고 규정하며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강 장관 임명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 원칙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치 구도를 깼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 유일한 국회의 협치 구도를 문재인 정부 스스로 걷어치워 버렸다"고 규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도덕성과 능력, 자질이 부족해 야 3당이 부적격 검증을 내린 강 장관을 임명한 것은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하고 독선과 독주 선언을 하며 대결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과연 이런 정치 행태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는 국정운영 방식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가 지켰던 공약을 폐기한다면 이야말로 적폐청산을 외쳤던 대통령이 다른 적폐를 만드는 일이나 다름 없다"며 "그렇다면 국정농단 세력이 국정운영했던 정권교체 이전의 행태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협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집권당인 민주당도 여당으로서의 정치력과 협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협치와 생산적인 국회를 선도해야 할 여당인 민주당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정당인가, 무엇을 하기 위한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강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독단과 오기 정치의 발로"라고 꼬집으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와 야당의 주장을 무시했던 대통령의 독단과 오기 정치의 발로라고 규정한다"며 "과연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는 국회 고유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조속히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 인사검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강 장관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철저히 따져묻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비대위 회의 직후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강 장관 임명 이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으나 뾰족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정리가 어렵기 때문에 향후 의사일정에 대한 논의는 지도부에 원칙적으로 일임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강 장관 임명에 대해선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의 인사원칙을 위배한 부분을 아무런 설명 없이 임명 강행한 데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의당은 국회 의사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협조를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향후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전면적인 보이콧은 하지 않겠지만, 당분간 냉각기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전면적인 국회 보이콧을 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현재 여당의 태도를 볼 때 원만하게 일정을 잡아 진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냉각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사 추천과 검증에 상당한 의혹이 있기 떄문에 우선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의 출석을 요구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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