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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수상한 전훈의 ‘세자매’ 다시 무대로
연극 ‘세자매’
연극 ‘세자매’ⓒ안똔체홉학회

러시아의 대표 작가인 체홉이 말년에 쓴 ‘세자매’는 체홉 작품 중에서도 가장 난해하고 복잡한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끝나는 벼랑 같은 곳에서 버둥거리는 군상들의 심리를 복잡다단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러시아 1세대 유학파이자 안똔체홉학회 의장인 전훈 연출가가 이 작품을 11~12월경 무대에 올린다. 강추위는 물론이고 관객까지 적은 11~12월에 작품을 올리는 것이 쉬운 일 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 연출가는 안똔체홉학회 공식 페이스북에 “체홉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는 무대로 형상화하기 제일 어려운 희곡”이라며 “미녀 세자매에 남성미 물씬 풍기는 포병부대 장교들 등장이라는 당의정을 입혀 철학토론의 장을 무대에 옮겨놓았는데 아주 진지하고 난해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등장인물도 제일 많고, 무대 스케일 역시 4대 장막 중 가장 커서 카니발, 대화재, 여단의 이동 등이 보여 진다”며 “이러한 작품을 30석짜리 낡은 소극장에서 가장 관객이 적다는 11월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005년 전 연출가의 연극 ‘세자매’가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세자매’의 무대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연출가는 ‘벚꽃동산’, ‘바냐 삼촌’, ‘갈매기’ 등을 번역하고 연출해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한국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체홉의 작품 ‘숲귀신’, ‘잉여인간 이바노프’ 등을 선보이며 체홉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4막으로 구성된 ‘세자매’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시골에 남겨진 세 자매와 세자매의 형제인 안드레이의 일상을 담았다. 세자매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것 같지만, 이 작품은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19세기 러시아 말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소용돌이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나약하고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희미한 희망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안똔체홉학회는 오는 11~12월 무대에 오를 이 작품에 출연할 연기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세자매’ 출연신청서(클릭)에 들어가서 작성하면 된다. 신청자 이름, 신청자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된다. 선택 사항으로 특별히 원하는 배역에 대해 체크할 수도 있다. 안드레이, 나따샤, 올가, 마샤, 이리나, 꿀르이긴, 베르쉬닌, 뚜젠바흐, 살료느이, 체부뜨긴, 페도칙, 로제, 뻬라뽄뜨, 안피샤 등 다양한 인물이 게재돼 있다.

궁금한 내용은 안똔체홉학회 공식 페이스북에 문의하면 된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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