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맥도날드 햄버거병이 뭐야?

맥도날드 햄버거병이 뭐냐?

해설하는 곰곰이

보통은 햄버거병이라고 불러.

전문용어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병이야. 신장 기능을 단시간에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이지.

신장 기능?

해설하는 곰곰이

신장이 원래 피의 불순물, 독소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잖아.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해줘서 몸에 독이 쌓이는 거야.

독이 쌓이면?

해설하는 곰곰이

설사와 구토, 복부 통증 같은 증상에 시달리게 되고 경련이나 혼수 상태 등의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고 해. 혈소판감소증, 급성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치료는 돼?

해설하는 곰곰이

사망률이 5~10% 정도로 상당히 무서운 병이야. 투석, 수혈 등을 해야 하고 환자의 50% 정도가 신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다고 해.

정부에서 관리 하는 병이야?

해설하는 곰곰이

질병관리본부에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지.

외국에서는 수천명의 피해자가 있고 매년 피해자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어쩌다가 걸리는 병인데?

해설하는 곰곰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에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병이야.

장출혈성대장균?

해설하는 곰곰이

응 이 대장균에 감염이 되면 장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는 거야. 장염의 일종이지.

보통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환자들 상당수는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데 간혹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이 발생하는 거야.

주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한대.

그럼 장출혈성대장균에는 어떻게 감염되는데?

해설하는 곰곰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대. 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사람이 많이 몰린 곳에서 사람 간에 전파되는 경우도 있나봐. 근데 꽤 많은 경우가 오염된 음식,
그 중에서도 안 익힌 고기를 통해 많이 감염되나봐.

그런데 왜 햄버거병이라고 불러?

해설하는 곰곰이

1982년에 미국에서 맥도날드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 수십 명이 배탈이 났어.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고 탈이 난 거지.

그 중에 출혈성 대장염이 걸린 아이들이 있었고 그 중에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거지. 그 때부터 햄버거병이라고 불려.

그래도 햄버거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해설하는 곰곰이

그 사건 이후에 연구가 진행됐는데, ‘O157 대장균(E. coli O157)’이 원인이라는 게 밝혀졌대.

이 균에 감염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는 거지.

O157 대장균?

해설하는 곰곰이

응 이 대장균은 미국에서 어린이의 신장 질환의 주범으로 꼽힌대.

그런데 햄버거는 보통 쇠고기 아냐? 쇠고기는 덜 익혀 먹는 경우도 많잖아.

해설하는 곰곰이

햄버거는 고기를 갈아서 만들잖아. 그 과정에서 세균들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어. 그리고 패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은 더 높겠지?

소나 돼지를 키우는 축사에 가보면 바닥에 배설물이 많잖아. 그 배설물이 동물의 다리에 다 묻어있고. 이때부터 대장균에 노출돼 있는 거지. 그런데 도축하는 과정에서 다리 같은 데에 묻어있던 배설물이나 이물질이 고기에 섞여들어가고 그걸 가는 과정에서 대장균이 막 섞일 수 있는 거지.

그런데 패티가 잘 안 익으면 대장균이 다 죽지 않을 수 있다?

해설하는 곰곰이

그럴 가능성이 높은 거지.

그런데 햄버거 매장에서는 패티를 기계가 일정시간 일정한 룰로 굽고 있다던데?

해설하는 곰곰이

응 그건 맞지.

그럼 문제 없는 거 아냐?

해설하는 곰곰이

그런데 패티를 굽는 그릴 사이에 패티를 끼워넣는 간격에 따라서 패티의 익는 상태가 달라질 수 있지.

흠…

해설하는 곰곰이

황다연 변호사가 맥도날드의 내부 자료를 공개했어. 패티가 덜 익을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거야.

내부 자료?

해설하는 곰곰이

내부 교육자료인데, Gap이 높은 경우에는 패티가 희고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고 유의하라는 거지.

그럼 실제 매장에서 잘 안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있다는 건가?

해설하는 곰곰이

그럴 수도 있겠지. 만약 매장에서 세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한국에서도 발병 한 거지?

해설하는 곰곰이

응 4살 아이이가 작년 9월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집에 왔는데 배가 아프고 설사했대. 다음날 병원에 갔는데 토하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거든. 병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지금은 신장이 90% 손상돼서 하루 10시간씩 배에 구멍을 내고 복막투석을 받고 있대. 신장장애 2급이래.

맥도날드 쪽에서는 피해보상 같은 걸 했나?

해설하는 곰곰이

보험금 접수를 위해 원인이 명확히 써 있는 진단서를 피해자에게 요구했다고 하더라고.

맥도날드 햄버거가 원인이라는 게 쓰여있는?

해설하는 곰곰이

그런 셈이지.
그런데 진단서에 발병 요인을 햄버거라고 쓸 가능성은 크지 않잖아.

그렇지

해설하는 곰곰이

그래서 피해자 쪽에서 이 병의 전형적인 감염 경로가 햄버거 같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음식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결국 고소했다고?

해설하는 곰곰이

응 아이의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어.

수사하게 되나?

해설하는 곰곰이

응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어.

형사2부는 국민건강·의료 전담 부서야. 작년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었지.

어떻게 될까?

해설하는 곰곰이

일단 검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하고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한대.

맥도날드는?

해설하는 곰곰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냈지

고소하니까 이런 입장을 내는 건가?

해설하는 곰곰이

지켜봐야지, 검찰이 얼마나 수사할 것인지 그 수사에 맥도날드는 어떻게 임할 것인지.

그리고 책임이 입증되면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글쓴이를 후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김동현 기자에게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