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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소 직접 운영했다” 증명할 사료 발굴돼
국사편찬위원회는 2017년 8월 11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017년 8월 11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국사편찬위원회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위안부'와 위안소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료가 새롭게 공개됐다.

11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사료 중 '동남아시아 번역심문센터 심리전 시보 제182호'는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작성한 것으로, "군(일본군)은 점령 후 즉각 허가된 공용 위안소를 설립했지만, 강간은 흔하게 계속됐다", "일부 (일본)군인들이 마을의 소녀들을 강간했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이 자료는 과거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에서 펴낸 '위안부' 자료집에도 일부가 수록된 바 있으나, 국편은 이번에 누락됐던 42쪽을 새롭게 발견했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2017년 8월 11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2017년 8월 11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국사편찬위원회 제공

함께 공유된 '연합군 번역통역부'의 일본군 포로 심문 보고서 3건에는 위안소가 군의 관리 아래 있었다는 일본 군인의 증언이 실렸다.

연합군 번역통역부는 1942년 9월경 만들어져 미군의 태평양 지역 전투에서 일본군 통신 감청과 포로 심문, 일본군 문서 번역 등의 임무를 맡았다.

이 기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1944년 4월 29일 인도네시아 말랑에서 체포된 일본 군인의 심문 내용이 담겼다. 심문 내용 중 파푸아뉴기니 지역에서 체포된 일본군 포로는 "위안소가 군의 관리(army supervision)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말랑 부근에서 체포된 일본군 포로는 "군의 관할구역(jurisdiction) 내에 위안소 7개가 설립됐고, 조선인 일본인 인도네시아인 등 총 150여명의 여성들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필리핀 지역 포로는 "일본군 군의관들이 성병 예방을 위해 여성들을 매주 검진했다"고 했다.

국편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편이 모은 사료들은 올해 말부터 자료집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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