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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어머니 호소 “대통령님, 양심수를 석방해 주세요”
양심수석방 광주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 나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의원, 김홍렬씨 등 모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감옥 문을 열고 나온 양심수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하고 있다.
양심수석방 광주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 나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의원, 김홍렬씨 등 모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감옥 문을 열고 나온 양심수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 아들(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고 사면해 민주사회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한상균 위원장 어머니 임선복(83) 여사가 지난 밤새 쓴 글을 또박 또박 읽어나갔다. 혼자 힘으로 버티고 서 있기도 힘들어 보이는 몸으로 광주교도소 앞에서 양심수 석방을 애타게 호소했다. 수식어도 미사여구도 찾을 수 없는 짧은 글은 임 여사 표현으로는 새벽 1시까지 고민하며 쓴 글이다.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어머니와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부인이 감옥 문을 열고 한 위원장, 김홍렬씨, 이석기 전 의원 등 양심수를 석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어머니와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부인이 감옥 문을 열고 한 위원장, 김홍렬씨, 이석기 전 의원 등 양심수를 석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양심수석방 광주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11시 광주교도소 앞에서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공동행동)으로 ‘한상균 이석기 김홍렬, 그들이 돌아와야 민주주의다’를 열고 모든 양심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공동행동에는 임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윤민호 민중연합당 광주시당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60여 명이 함께 했다. 특히 한상균 위원장 어머니 임선복 여사와 공동행동 전 남편 김홍렬씨를 면회하고 온 정지영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동행동에서는 양심수 가족들의 석방 호소가 이어졌다. 임 여사는 밤새 쓴 글을 손에 들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아들을 비롯한 양심수 전원 석방과 사면을 촉구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어머니 임선복(83) 여사가 12일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아들 석방을 바라며 밤새 쓴 글을 낭독하고 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어머니 임선복(83) 여사가 12일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아들 석방을 바라며 밤새 쓴 글을 낭독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임 여사는 “아들이 구속돼 있는 동안 나주 산골까지 찾아와 위로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집안 일도 도와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아들을 비롯한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고 사면해 함께 가는 민주사회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늙은 어미의 간절한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4년째 갇혀 있는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부인 정지영씨도 같은 호소에 나섰다.

정씨는 “남편은 국정원 내란음모조작사건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4번째 여름을 이곳 광주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고 양심수 가족이 된 사연을 전하고 “당시 부정선거와 댓글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와 국정원은 저희들을 희생양으로 탈출했다”고 사건 뒷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종북이라는 말로 국민을 가르고 현혹시켰던 박근혜는 국민의 손으로 탄핵돼 감옥에 갇혔다. 남편을 가둔 김기춘이 감옥에 갇히니 모든 양심수들이 감옥 문을 열고 석방될 줄 알았다”면서 광복절 특사를 추진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대놓고 휘두르는 칼날도 매서웠지만 문재인 정부의 ‘기다려라’ ‘나중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들도 피를 말리기는 마찬가지”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나아가 “민주와 인권이 바로 선 나라, 정정당당한 나라를 만들자던 촛불 1천7백만 개가 모여 만든 정권 아닌가. 대통령님은 태풍에 떨어진 낙과에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는데, 이것이 진실이라면 양심수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광주를 피로 물들였던 전두환도 취임 당일 양심수를 석방했다.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민정수석도 양심수였는데 어찌 이럴 수 있느냐”고 매섭게 비판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갇혀 있는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부인 정지영씨가 12일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남편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정씨 남편인 김홍렬씨는 5년을 선고받고 4년째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남편을 면회한 뒤 이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갇혀 있는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부인 정지영씨가 12일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남편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정씨 남편인 김홍렬씨는 5년을 선고받고 4년째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남편을 면회한 뒤 이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박근혜 정권 아래서 파업을 주도했던 한상균 위원장, 내란범이 돼버린 김홍렬씨 등 양심수 가족이 외친 목소리는 광주교도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뙤약볕 아래서 굵은 땀방울 흘리며 진행된 이날 공동행동은 한상균 위원장, 이석기 전 의원, 김홍렬씨를 모델로 감옥에 갇힌 양심수를 두 양심수 가족이 감옥 문을 열고 석방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8.15 광복절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교도소에 갇혀 있는 32명 모든 양심수 석방을 외치는 구호가 울려퍼지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배경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양심수 석방’의 간절한 외침으로 들렸다.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34명 양심수 이름을 파랑새에 붙이며 석방을 바라고 있다.
12일 오전 광주교도소 앞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전국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34명 양심수 이름을 파랑새에 붙이며 석방을 바라고 있다.ⓒ김주형 기자

김주형 기자

광주(전남·북 포함) 주재기자입니다. 작은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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