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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의 Digital 道] 자작 일체형 컴퓨터 만들기: 거대한 농담

42. 지극히 오덕스러웠던 블로그 연재 글

이 연재 글의 제목은 “오덕이 일체형 컴을 만든 까닭은?”입니다. 정말 오덕이 일체형 컴퓨터를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오덕이라면 이 긴 글이 거대한 농담임을 금방 눈치챘겠지만, 오덕이 아니더라도 진지하게 읽다 보면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글쓴이가 농담을 하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구요? 여태까지 컴퓨터에 대한 길고 지루한 이야기라고 느꼈을 뿐 농담을 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구요?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독자가 알 수 없었다면 그 모든 책임은 글을 쓴 저에게 있으니까요.

사실 이번 꼭지는 일체형 컴퓨터 자작기를 마친 다음에 쓰려고 한 부분인데 튜닝 과정에 대한 글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 같아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쓰기로 했습니다. 이 꼭지를 읽고 나면 지난 글뿐만 아니라 앞으로 쓸 글도 제가 어떤 느낌으로 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긴 글의 전반부는 노트북 업그레이드에 실패한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앞 부분은 원래 블로그에서 올렸으나 진도가 나가지 않아 매체 연재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글을 보내기로 한 마감 날짜가 되어 편집부의 독촉을 받으면 머리 속에 없던 글도 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매회 분량은 적지 않은데 이미 구상을 다 끝낸 글이라 게으름만 해결하면 내용은 금방 다 완성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매체 연재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었습니다.

블로그 연재할 때는 매체 연재 분보다 더욱 오덕스러웠습니다. 최초에 올린 글은 노트북 특히 씽크패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도저히 읽기 힘든 글이었습니다. 저는 IT 분야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는 것으로 나름 이름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이 글 만큼은 읽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제 맘대로 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오덕으로서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지 않고 맘대로 쓰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일부러 일체의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전문 용어를 남발했습니다. 가능한한 세세한 스팩을 나열하고, 씽크패드의 역사를 모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도 그냥 막 써갈겼습니다. 단언컨대,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은 첫 부분을 읽고 어렵다고 넌더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겠지만, 일부 극소수의 오덕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제 글을 한 줄 한 줄 감상했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도 모를 용어들로 범벅이 된 글이지만, 오덕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을 테니까요. 찬란했던 씽크패드의 역사, 기종별 세대별 특징들, 노트북 상판을 열면 키보드가 나비처럼 펼쳐지는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씽크패드 701을 가지고 싶어 안달했던 기억은 우리의 젊은 시절과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블로그 연재에서 매체 연재로 바뀌면서 좀 더 읽기 쉽고 설명적인 글이 되면서 원래의 재미는 좀더 반감된 것 같기도 합니다.

씽크패드 노트북 튜닝:USB 3.0  expresscard의 하드디스크 성능 테스트
씽크패드 노트북 튜닝:USB 3.0 expresscard의 하드디스크 성능 테스트ⓒ김인성 제공

USB 확장 카드 하나로 하드디스크 2개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 과정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글 자체는 진지한 기술적 설명이지만 사실 제시한 사진은 엽기적인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오덕들은 사진 속의 구성을 살펴 보며 실패 이유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겠지만(실제로 블로그 댓글은 더 나은 방법에 대한 조언들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사진을 보여준 진짜 이유는 제 글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들로부터 “세상에… 이게 뭐야? 이거 미친 놈 아냐?” 이런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진을 보고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모두 제 책임입니다. 더 황당한 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겠지요.

철 지난 노트북:한 때 명기로 불렸던 씽크패드 770Z
철 지난 노트북:한 때 명기로 불렸던 씽크패드 770Zⓒ김인성 제공

구닥다리 제품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명기 중의 명기인 770Z, 20년 전에는 무지막지한 성능과 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씽크패드 애호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제품이지만, 지금 보기에는 이 무식한 두께로 인해 도저히 인간이 쓸 수 없을 것 같은 제품입니다. 저는 10년 전에 이 제품의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한 튜닝기를 연재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미 이 노트북의 두께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그 때도 저는 이 사진을 올려 놓고 천연덕스럽게 “아름답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 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고 책상에만 두고 쓴다면 지금도 이보다 더 훌륭한 제품은 찾기 어렵습니다. 일반 키보드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키보드 타격감은 그 이후에 나온 그 어떤 노트북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내장 스피커 또한 훌륭한 소리를 들려 줍니다. 실제로 이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물론 두께는 줄인) 상태로 최신 성능 제품을 내줬으면 하는 요구도 많습니다. 씽크패드 본연의 모습을 살린 “레트로 씽크패드” 출시가 예고되고 있는데 그 제품이 바로 이런 요구에 대한 제조사의 답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꺼운 제품을 거론한 것은 두가지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지난 시절 최고의 노트북으로 군림했던 770Z에 대한 향수를 가진 오덕들의 호응을 기대한 것이 하나라면, “이 자비 없는 두께의 기계 덩어리가 정말 노트북이란 말인가”라며 일반인들이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려는 의도였습니다. 얇고,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1KG 이하의 노트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런 보도 블럭 같은 제품은 무식한 기계 덩어리로 보일 테니까요. 제가 이 제품 사진을 올려 놓고 어떤 진지한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속으로는 낄낄거리고 있었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고성능 노트북:대만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들, 성능에만 신경 쓴 탓에 말 그대로 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성능 노트북:대만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들, 성능에만 신경 쓴 탓에 말 그대로 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김인성 제공

최신 고성능 컴퓨터에 대해 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쓰고 있는 노트북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성능 제품을 찾고 있었지만 대만의 게이밍 노트북들은 해도해도 너무한 제품들이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의 효율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때려 박아 놓고 노트북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한심했습니다. 과도한 낭비는 필연적으로 해당 분야의 몰락을 가져옵니다. 제가 이런 제품에 대해 쓰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게이밍 노트북? 에라이 미친놈들아”라는 비아냥이었습니다.

제가 한 작업은 거의 다 엽기적인 것들입니다. 엽기적인 것이 인정받으려면 안 되는 것을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희한한 상태에 도달해야 합니다. 없는 공간을 짜내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새로 뭘 사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 일반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게이밍 노트북은 엽기적이긴 하지만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면에서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씽크패드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레노버,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의 강자 델, 아름답고 견고하며 비싼 제품을 만드는 애플에 대한 고찰을 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바일이 대세가 된 환경 속에서 노트북까지 가얇긴멋(가볍고 얇고 긴 배터리 시간과 멋진 디자인)을 추구하다 보니 이제 제대로 된 업무용 노트북 하나 살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이 되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글의 이 부분에서 “야, 이 미친놈들아, 배터리 시간이나 무게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큰고키튼(LCD 크고 성능 좋고 키보드 쓸만하고 튼튼한) 노트북 좀 만들어라”라는 절규를 느끼지 못했다면 이 역시 알아듣게 쓰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외장형 모니터:노트북 본체, 모니터, USB 외장 키보드의 조합
외장형 모니터:노트북 본체, 모니터, USB 외장 키보드의 조합ⓒ김인성 제공

현존하는 그 어떤 노트북도 마음에 들지 않아 방황했던 그 후의 기록은 위 사진 한장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컴퓨터 튜닝 없이, 그냥 구할 수 있는 제품만으로, 성능과 대화면 그리고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하려면 사진에 있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노트북을 본체로 사용하고, 화면은 일반 모니터로 해결합니다. 노트북과 모니터 배치가 애매한데 USB 외장 키보드를 사용하면 모니터 받침대도 손대지 않고 순정 상태 그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사진처럼 장비를 들고 도서관에 가는 사람을 미친놈이라고 부르지 않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도서관 컴퓨터실에 모니터를 들고 들어갈 때부터 다들 쳐다 봅니다. 노트북을 옆에 저런 식으로 세우고 쓰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상황을 즐겨왔습니다. 웃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보다 더 크게 웃곤 했습니다. 엽기적인 행동을 공개적으로 할 때 창피함보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노트북 업체, 일체형 컴퓨터 업체, 모니터 업체 분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저 사진은 “사용자 편의성을 추구한다고 하는 IT 업계가 얼마나 한심하면 화면 크고 쓸만한 휴대용 컴퓨터 하나 못 만드냐” 하는 야유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전문적인 컴퓨터 작업자가 필요한 것은 큰고키튼 노트북임을 제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43. 일체형 컴퓨터 자작기는 기존 업체에 대한 야유

일체형 모니터 만들기:외관을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것들.
일체형 모니터 만들기:외관을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것들.ⓒ김인성 제공

결국 제대로 하려면 직접 해야 한다는 진리는 일체형 컴퓨터 만들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킨토시부터 아이맥까지, 컴팩 포터블부터 델 일체형까지 일체형 컴퓨터의 역사를 되짚어봐도 휴대용으로 쓰려는 저의 사용 목적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체형이라는 것 자체가 고정형보다는 이동형을 가정하고 만든 제품일 텐데 실제로 이동하면서 쓰기에 적합한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쓸데 없는 기능을 때려 박아서 지나치게 무겁고 비쌌습니다. 그나마 극단적인 깔끔함과 단순함을 추구한 아이맥이 이동형에 부합했지만 애플의 폐쇄성 때문에 제가 쓰기에는 부적합했습니다.

따라서 일체형 컴퓨터를 자작하게 된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직접 일체형을 만들려고 나섰을 때의 황당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의욕은 높았으나 현실은 시궁창이었습니다. 일체형을 위한 고려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 제품들을 가지고 기존 일체형보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일체형 컴퓨터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은 가득 차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알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실제로 어댑터 2개를 모니터 뒤에 놓고 어떻게 간단하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사진을 찍을 때 여태까지 실력도 없이 덤볐던 튜닝 작업과 마찬가지로 작업 과정에서 실패하여 일체형 컴퓨터를 못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작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기나 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후부터 모든 과정을 철저히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미처 사진을 남기지 못한 이전 단계 작업을, 오로지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다시 반복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는 일체형 컴퓨터에 대한 길고 긴 글을 구상했습니다. “내가 그렇지 뭐, 애써봤자 결국 실패하겠지...” 이 사진에 담긴 이런 농담같은 느낌을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다면 이 글은 성공한 것입니다.

엽기 작업 현장:모니터 내부를 다 뜯어 고치고 있는 중입니다. 실패를 예감하며 진행하는 작업입니다.
엽기 작업 현장:모니터 내부를 다 뜯어 고치고 있는 중입니다. 실패를 예감하며 진행하는 작업입니다.ⓒ김인성 제공

그 이후 실제 작업 과정은 사진 하나 하나가 다 웃자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주먹구구식 작업은 하면 할수록 부품들이 망가지고 복잡해졌으며 고장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인두로 모니터 뒤판을 지질 때 이렇게 해서 성공할 것이란 생각보다 언제 망가져서 작업을 중단하게 될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하나씩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글로는 진지하게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사진으로는 농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오덕스러운 사진들을 보고 엽기적이라고 느끼지 못했다면 사진을 제대로 보지 않은 것입니다. 무식하게 구멍을 뚫고, 멀쩡한 뒤판을 인두로 지지고, 테이프로 떡칠을 한 모습은 튜닝이라기보다는 기계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IT 정책을 비판하는 글보다 이런 작업에 대해 묘사하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한국 IT 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해야 할 시간에 인두로 모니터에 구멍을 내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재미까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덕스러운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세상에 대한 걱정을 다 잊을 수 있습니다. 한국 IT의 미래가 어두울수록 저는 더욱 더 이런 작업에 빠져들었습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미니멀한 작업에 계속 몰두해야 할 듯합니다.

카페에서 일체형 쓰기:카페에서 아는 분에게 제가 만든 일체형 컴퓨터를 사용해보도록 했습니다. 카페의 허락을 받고 그 모습을 찍었습니다.
카페에서 일체형 쓰기:카페에서 아는 분에게 제가 만든 일체형 컴퓨터를 사용해보도록 했습니다. 카페의 허락을 받고 그 모습을 찍었습니다.ⓒ김인성 제공

일체형 컴퓨터는 만들게 된 동기부터, 만드는 과정 그리고 완성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까지 전부 엽기적인 농담이었습니다. 제 작품을 보고 황당해하며 웃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체형을 들고 다니며 즐겁지 않은 적도 없었습니다. 신기해하며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많았고, 하나 사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일체형 컴퓨터 작업 설명은 노트북 제조사, 컴퓨터 제조사, 모니터 제조사에 대한 야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본 결과 일체형 컴퓨터 만들기는 너무나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소형화 표준인 mSTX 형태로 나온 작은 본체를 모니터 뒤에 붙이고, 모니터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부분을 튜닝한 후 USB 포트를 모니터 하단에 내장하면 됩니다. 작업 과정도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일체형 컴퓨터라고 해서 거창하고 복잡하고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맥의 단순함과 깔끔함을 어떤 제조사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왜 PC 제조사들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일체형을 만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작고, 가볍고, 단순하며, 편리하고 깔끔하면서도 가격이 싼 일체형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원하는 제품으로 골라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력도 없고, 도구도 없고, 적절한 부품도 없는 저도 그런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일체형 컴퓨터 제조사가 제가 만든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들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저의 이 엽기 일체형 컴퓨터는 이런 업체에게 보내는 야유입니다.

저의 일체형 컴퓨터 만들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욱 더 커다란 농담을 들고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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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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