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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전시 아우르는 대안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17일 개막
개막작_민병훈감독 설계자(위), 다우베감독의 그린스크린그링고(아래)
개막작_민병훈감독 설계자(위), 다우베감독의 그린스크린그링고(아래)ⓒ스틸컷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가 17일 개막한다. 오는 8월25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 탈영역우정국,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20개국 128편의 작품이 다채롭게 상영 및 전시된다.

17일 열리는 개막작에서는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는 프랑스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영화를 설계하는 창작자가 지닌 무게에 대한 회고와 철학적 사유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영화감독의 고민을 통해 창작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고찰하고 있다.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린 스크린’을 들이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으며, 사람들은 그린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생생한 가상현실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X’

버추얼리얼리티(VR) 작품만을 모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X’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총 5작품(국내4작품, 해외1작품)이 전시되며, VR작품에 대한 안내와 제대로 된 감상을 위해 네마프 기간 내내 도슨트 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이 특별전은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사진_의자_정범연
작품사진_의자_정범연ⓒ스틸컷

김원화 작가의 ‘최대성당 Catedral MAX’은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의 외관을 중세 고딕성당 건축에 결합하여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에 자리한 자본, 성장, 발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종교적 가치를 지니게 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범연 작가의 ‘의자 The Chair’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과 동대학원 BK21 Plus사업단에서 제작한 한국-베트남 합작 영화이다. ‘의자(Chair)’는 ‘관객모독’ 연극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VR영화이다. 연극을 바탕으로 제작한VR영화 이므로 연극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고, 모든 장면들의 등장인물의 배치와 동선 또한, 이 부분을 고려하여 제작했다.

백호암 작가의 ‘VR installation’은 민주주의의 역사인 대한민국 광주의 중심적 공간인 ‘금남로’의 500년 역사를 새로운 형태의 도시기록 매커니즘인 동시형(Parallel)-VR 기법을 통해 재표현한 작품이다. 광주의 옛 읍성을 시작으로 민주 시민운동의 시발점인 3.1운동, 광주 학생 항일운동, 5.18 민주화 운동, 그리고 현재의 촛불집회까지 광주가 이룬 민주주의의 역사를 사료와 문헌 기반으로 가상현실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했다.

네덜란드의 Eduardo Hernandez 작가의 ‘난민 Refugees’은 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리아 전쟁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끊임 없이 피난을 다녀야 하고, 이웃 국가의 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희망을 잃는다. 많은 난민들이 시리아의 레스보스 지역에서 최대 4년까지만 주거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쪽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의 매체에서는 레스보스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글 혹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였다면 Eduardo Hernandez 감독은 VR로 이 현상들을 기록하였다.

작품사진_난민_Eduardo Hernandez
작품사진_난민_Eduardo Hernandezⓒ스틸컷

ROOMTONE(김동욱&전진경)이 만든 ‘Soundscape’는 VR을 통해 사운드가 공간에 주는 영향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모든 공간은 크기나 환경에 따라 제각기 고유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소리는 공간에 존재하는 엠비언트 이자, 공간의 정체성과도 관련된소리이다. 그렇다면 소리의 정체성에 맞는 공간은 없을까? 그 소리가 작가가 만든 음악이라면 그것에 맞는 공간은어떤 공간이 될까 라는 물음 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공간과 소리를 주제로 만들었기에 VR로 작업했다. 인공적인공간과 오브젝트는 사운드에 따라 확장되고 해체되며 최종적으로 인간과 자연, 인공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상공간이 된다.

세월호, 위안부, 재개발 등 사회이슈담은 미디어아트
‘홍이현숙 작가전X:수행의 간격’

공공미술, 여성미술,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홍이현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도 관심이다. ‘홍이현숙 작가전X:수행의 간격’을 주제로 여성의 폐경, 세월호, 위안부, 재개발 등 현재의 사회이슈를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담아낸 7점의 작품을 아트스페이스오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홍이현숙 작가 작품_광화문전경
홍이현숙 작가 작품_광화문전경ⓒ스틸컷

이밖에도 이번 축제에선 노르웨이 30년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소개하는 '노르웨이 무빙이미지'전, 초현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체코'얀 슈반크마예르’ 회고전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네마프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화,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을 통한 문화융합의 장이자 영상 축제의 자리로 준비했다. 젊은 영화감독들과 신진작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네마프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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