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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듀가 말한 #쇼미더머니 #행주 #넉살 #우원재 그리고 #힙합 [종합]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사진제공 = 아메바컬쳐

5개월여 간 Mnet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로 참여한 다이나믹듀오(Dynamic Duo)는 여전히 랩 경연장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라운지에서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최자, 개코)의 기자간담회 ‘쇼미 더 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는 두 사람이 프로듀서로 참가한 Mnet ‘쇼미더머니6’, 그들이 수장으로 있는 아메바컬쳐와 힙합씬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다이나믹듀오는 ‘쇼미더머니6’과 관련된 이야기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그들 자신도 “진표(김진표, 쇼미더머니6 결승전 진행) 형이 꿈에 나와 ‘다음 미션은’ 하더라. 몸과 마음 지쳤지만 끝나고 나니 허탈하고, 건강한 압박감을 받을 수 있었다. 여전히 여운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TOP3 #우원재 #넉살 #행주

넉살 우원재 행주
넉살 우원재 행주ⓒ사진제공 = CJ E&M

역시 화제는 우원재였다. ‘쇼미더머니6’에서 3위에 그쳤지만, TV로 시청한 많은 팬들은 우원재의 순위를 인정하지 못했다. 그가 결승 2라운드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곡은 프로그램 종료 후 공개되었고, 결국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우원재를 영입할 생각 없냐’는 질문에 개코는 “우원재는 이번 쇼에서 가장 특별했던 래퍼다. 그의 세대에서 내보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감정들을 잘 보여줬다. 마음을 완전히 드러내놓은 가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개인적으로도) 신선했다”라고 우원재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우원재의 음악활동이 쇼에 나온 래퍼들 중 가장 기대된다. 어떤 회사가 그를 데려갈지는 모르겠다. 본인의 정체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원재의 선택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쇼미더머니6’ 결승에서 맞붙은 행주와 넉살은 다이나믹듀오와 인연이 얽혀 있다. 행주는 아메바컬쳐 소속 아티스트이며, 넉살은 프로그램 내에서 프로듀싱을 다이나믹듀오에게 맡겼다. 힙합 팬들은 ‘다듀는 좋겠다. 누가 우승해도 좋잖아’라며 다이나믹듀오의 안목을 칭찬했다.

최자는 “행주가 고생하는 것, 우리는 정말 오래 봤다. 정말 잘 하는 친구이고 잘 됐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도와주어 왔는데 이번에 잘 되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행주는 그룹 ‘리듬파워(팀원은 지구인, 행주, 보이비)’ 소속으로, 2010년 EP앨범 ‘리듬파워’로 데뷔했다. 재치있는 무대매너와 신나는 음악으로 ‘아는 사람끼리는 잘 아는’ 그룹이었으나 특정할 ‘성적’은 이뤄내지 못하고 있었다. 보이비와 지구인이 ‘쇼미더머니4’부터 차례로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행주가 우승하며 실력을 증명한 셈이다.

넉살은 힙합씬에서 실력으로 이미 유명했다. ‘어차피 우승은 넉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실력은 공인됐다. 개코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몰입하는 힘을 지녔다”라고 넉살을 평했다. 이어 “행주가 우리 회사 소속이긴 하지만, 넉살의 우승을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넉살과 다듀는 아주 긴밀해진 것 같았다. 최자는 “쇼가 끝나면 우리 팀은 반드시 술자리를 갖는다. 경연에 인터뷰까지 끝나면 새벽 6시었던 날도 있었는데, 빠짐없이 소주를 기울였다. 분명히 얼굴이 흘러내리는데도 넉살은 ‘한 병만 더 하자’라며 우리를 붙잡았다”라고 말했다. 개코는 “무대 밖에서는 참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친구”라고 말했다.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사진제공 = 아메바컬쳐

동료 프로듀서 #지코 #딘 #타이거JK, 그리고 참가자들

힙합을 대중적 위치에 올려 놓은 다이나믹듀오에게 다른 프로듀서들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최근 가장 각광받는 음악을 만드는 지코&딘 팀과 그들이 ‘리스펙’하는 타이거JK가 모두 프로듀서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개코는 “지코&딘은 최근 음악씬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이며 쇼 자체에 대한 이해도 높고 경험도 있으며 쇼를 시청하는 층에게 어필하는 음악을 만드는 팀이다.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프로듀서들”이라고 말했다.

타이거JK는 과거 다이나믹듀오, 에픽하이, 리쌍 등과 함께 ‘무브먼트 크루’로 활동했다. 최자는 “쇼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다. 장르 자체가 인기를 얻으며 인생이 바빠지다 보니 소원해졌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라고 말했다.

개코는 “타이거JK는 우리의 음악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그 형이 만든 음악 듣고 자랐고, 우리의 음악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함께 프로그램 동료가 되어 신기했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브먼트4’가 다시 나오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이라고 말했다.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진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진ⓒ사진제공 = CJ E&M

‘쇼미더머니6’의 참가자 중 최연소였던 조우찬을 제작진은 ‘제 2의 도끼’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매력이 완전히 다르다. 서사를 만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라며 조우찬과 도끼(Dok2)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코는 “우찬이의 매력은 힙합 그 자체인 도끼와는 좀 다르다. 무대 매너가 타고났고, 춤을 아주 잘 춘다. 댄서들이 우찬이더러 ‘몸이 풀려있는 친구’라고 평가하더라. 퍼포머로서 진짜 난놈이다”라고 말했다. 최자는 “주목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 유일한 참가자, 이건 특별한 재능이다. 또, 쇼 기간 동안 랩과 키가 성장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래퍼다”라고 말했다.

박재범과 함께 프로듀서 팀을 구성한 도끼는 열세 살 때 다이나믹듀오의 노래 ‘서커스’로 데뷔했다. 최자는 “도끼는 힙합 그 자체다. 이미 열세 살 나이에 힙합이란 문화를 흡수하고 있는 캐릭터였다”라고 전했다.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래퍼로는 한해가 꼽혔다. 최자는 “아주 경쟁력 있는 래퍼라고 생각한다. 전체 참가자 중 가장 저희 취향”이라 말했다. 개코는 “정말 진실하고 재능 넘치며 담백한 친구다. 오래도록 두고 볼 수 있는 래퍼다”라고 말했다.


#쇼미더머니, 그리고 #힙합

TV에서 경연 프로그램이 대거 방송되면서, 방송에서 정해진 순위가 아티스트의 순위가 되는 것에 대해 다이나믹듀오는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최자는 “그 곡이 좋아서 이기는 것이다. 평가는 나중에 음악 인생으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는 그 시대 취향에 좀 더 가까이 있다는 지표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따. 개코는 “힙합이 가진 경쟁적인 이미지가 순위 매기기를 유행처럼 만든 경향은 있다. 그것도 매력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래퍼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개코는 “방송 노출 안 된 래퍼 중 진짜 잘하는 사람이 많다. 제작진 입장은 이해한다. 서사를 만들다 보니 편집이 많을 수밖에 없다”라며 “단 한번도 나오지 못했지만 정말 뛰어난 래퍼가 많았다”라고 프로그램을 되돌아봤다.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
2017년 9월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스퀘어에서 다이나믹듀오가 기자간담회 '쇼미더토크'를 열었다.ⓒ사진제공 = 아메바컬쳐

이들의 동료, 혹은 선배 연배인 래퍼들 중 대중적 주목을 덜 받은 이들은 지속적으로 ‘쇼미더머니’에 출전하곤 한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번 시즌에서 이들이 체면을 세워줬다고 평했다.

최자는 “올드 래퍼들이 보여주는 깊이가 있다. 재기발랄함은 없을 수 있지만, 숙련도가 높고 현명해지는 것이 드러나는 랩이 있다. 그분들을 보며 우리도 나이에 걸맞게 음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개코는 “특히 이그니토(Ignito)와 피타입(P-TYPE)이 올드 래퍼의 체면을 세웠다. 멋지고 노련하고 안정적인 랩을 보여줬다. 여전히 날이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음악을 하기 어려우셨던 분들도 있다. 끈을 놓지 않고 해오셨다는 게 감동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6’은 끝났지만 다이나믹듀오는 내년에나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쇼미더머니’ 콘서트와 소속 가수인 예은(전 원더걸스)의 솔로 앨범 지원이 먼저라는 것.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간담회 막바지, 개코는 “힙합으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뿌듯하고, 긍정적인 일이다. 잘 나가는 친구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시장 흐름을 민감히 쫓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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