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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우리 산천의 아름다움 일깨우는 윤영경의 ‘와유진경’
강산무진 2017. 213x450cm 한지에 수묵 2017
강산무진 2017. 213x450cm 한지에 수묵 2017ⓒ윤영경

잿빛 아스팔트와 삭막한 건물이 들어선 도심에서 피로를 느낀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 있다. 윤영경의 ‘와유진경’이다. ‘와유진경’은 말 그대로 현대인들에게 끝없는 산과 강 사이에서 노닐 기회를 제공한다.

윤영경의 ‘와유진경’전이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오는 15일부터 전시된다. 눈여겨 볼 작품은 ‘강산무진 2017’이다. 작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산천은 화가가 눈길 안 닿는 곳 없이 구석구석 바라본 ‘생’ 자연의 모습을 뿜어내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검은 먹으로 담담하지만 힘 있게 꽃 피워내고 있다.

‘강산무진 2017’은 세로 210cm, 가로 150cm 되는 종이 30장을 이어 총 길이 45m에 달하는 장대한 수묵진경산수다. 이번 전시에서는 5-6장씩 끊어서 모두 23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이 제시하는 길고 긴 산수의 전통을 따라가다 보면 고성 동해바다는 물론이고 통영 남해바다,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의 운치를 만날 수 있다. 검은 먹들이 만들어 놓은 여백과 채움이 약동하는 입체감을 만들어 내며, 진짜 경치를 바라본다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은 “전통시절 가로로 긴 두루마리 산수는 세로가 1m가 안되었고 가로는 10m를 넘는 것이 없었는데 윤영경은 이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며 “윤영경은 가로로 긴 두루마리와 진경산수, 두 전통을 같이 살려냈다. 지금은 희미해진 전통산수 형식과 내용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산천이 토해내는 강렬한 자연의 힘은, 자연을 대하는 화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그 시선을 종이에 그대로 옮겨 놓는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윤영경의 ‘와유진경’전은 오는 26일까지 볼 수 있다.

203x150cmx5ea 한지에 수묵 2017
203x150cmx5ea 한지에 수묵 2017ⓒ윤영경

윤영경 작가는 누구?

윤영경 작가
윤영경 작가ⓒ윤영경

윤영경은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를 마쳤다. 총 8번의 개인전을 열며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선보였다. 제1회 개인전 ‘그곳에...’, 제2회 개인전 ‘남으로...’, 제3회 개인전 ‘특별한 산책’, 제4회 개인전 ‘와유(臥遊)-뮌헨에서’, 제5회 개인전 ‘풍경의 빛’, 제6회 개인전 ‘도시추상’, 제7회 개인전 ‘in Berlin’ 등이 있다. 단체전은 30여회 참여했으며 이화여대, 창원대, 경남대, 강원대 등에서 강사를 맡았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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