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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상은 가정집 방문해 깜짝 콘서트를 연 까닭은?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 만들자”
가수 이상은 반상회 콘서트
가수 이상은 반상회 콘서트ⓒ쇼미더탈핵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사는데 제 노래가 조금이라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면반상회 콘서트도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가수 이상은이 지난 14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깜짝 무대를 펼쳤다. 30~40대 젊은 부부들 10여명, 이들의 자녀 10여명 등 20명과 함께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영상을 보며 토론회를 진행하는 도중에 입장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노래를 선사했다.

이상은은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지방 지진과 쓰나미 영상을 접하며, 교류해온 일본 음악인들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세상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2014년 4월16일에는 한국에서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것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총체적으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선진국으로 진입해야한다는데 공감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무대를 펼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불안했지만 안전한 한국을 위해 노래했다”는 이상은에게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이상은은 역시 자신이 작사·작곡한 ‘새’로 짧은 무대를 마무리하며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원전 등 환경문제에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수 이상은 반상회 콘서트
가수 이상은 반상회 콘서트ⓒ쇼미더탈핵

주민 수련(44)씨는 “유명스타가 아이들이 소란한 평범한 가정집에서 열리는 작은 모임에 참석했다는 점 자체가 감동적이었다”며 “웬만한 스타라면 쑥스러워서 마다할 자리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안전을 위해 노래한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집주인인 화가 박종혁(42)씨도 “거실에서 종종 오디오를 듣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반색했다.

이상은은 지난 2012년 일본 동북부지방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대재앙 1주기’ 시민문화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이슈가 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관련, 건설반대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탈핵·반원전 선언 캠페인 ‘쇼미더탈핵’(www.facebook.com/showmethetalhack)에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14일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왔던 홍대 인근 주민들이 관련 논의를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이크로 콘서트’를 열었다.

한편 ‘쇼미더탈핵’ 캠페인 추진단은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소셜테이너 가수들과 릴레이 탈핵 콘서트를 이어간다. 후원금 입금(후원 계좌번호:신한은행 110-413-396196(최영미)) 후 문자(휴대폰 010-2743-8656)로 관람 희망 콘서트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을 제공한다. 지난 5일 가수 장필순이 스타트를 끊었고, 14일 이상은에 이어 19일 최고은, 21일 권진원, 26일 박기영이 공연을 이어간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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