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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252명 “한국연극협회 정대경 책임 있는 해명하라” 촉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기자브리핑이 진행된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영선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인 2016년 2월 문체부 내부 문건을 보여주며 브리핑 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기자브리핑이 진행된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영선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인 2016년 2월 문체부 내부 문건을 보여주며 브리핑 하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연극협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극인들이 “한국연극협회 정대경 이사장의 성실하고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252명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 이사장은 문체부의 누구와 만났고, 어떤 협조를 요청했나. 조사위원회 이전에 우리 연극인들에게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극인들은 지난 9월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문체부의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 개입 정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대경 이사장이 sns에 남긴 글을 비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대학로X포럼 페이스북 페이지에 “진상조사위의 운영 목적은 블랙리스트가 작동된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을 밝혀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고 솔직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진상 조사가 진행 중에 있음에도 이사장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이사장 개인에 대한 불신 여부와는 별개로 이사장 선거에 참여한 모든 연극인의 인격과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글에 대해 연극인들은 “정 이사장은 ‘사퇴주장은 선거에 참여한 연극인들의 인격과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도리어 엄포를 놓았다”며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부정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대경 이사장이 정말 스스로 떳떳하다면, 위 사안의 진실을 밝히는데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극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연극인들이 함께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극인들은 “정대경 이사장을 수장으로 하고 있는 한국연극협회 및 각 지회들은 현재 어떤 목소리도,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단체를 만든 건 앞장서고 주도하라고 만든 것이지, 뒤꽁무니나 쫓으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한국연극협회와 각 단체들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 개입 정황에 대한 현장 연극인들의 연대 성명


지난 9월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문체부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정권의 문체부는 "정권에 우호적인 인물로 연극계 주도세력을 교체"를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의 지원금 심사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와 연계(정대경 위원 협조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의혹'이나 '정황'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무색합니다. 이름까지 적시된 아주 구체적인 내용들이 문서의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명백한 증거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의 내용들입니다. 차마 입에 담기 부끄러울 만큼의 충격적인 내용들이 밝혀졌지만, 현재 연극계의 움직임은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한국연극협회 정대경이사장은 어떤 설명도 없이 '선거개입은 불가능하다'며 일축했을 뿐입니다. 불성실하고 독단적인 태도입니다. 게다가 '사퇴주장은 선거에 참여한 연극인들의 인격과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도리어 엄포를 놓았습니다.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부정한 선거'입니다. 진실을 요구하는 현장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태야말로 한국연극협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것입니다. 정대경 이사장이 정말 스스로 떳떳하다면, 위 사안의 진실을 밝히는데 가장 앞장서야 합니다.

정대경 이사장을 수장으로 하고 있는 한국연극협회 및 각 지회들은 현재 어떤 목소리도,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출가협회, 배우협회 등의 유관 단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얼마나 더 확실한 증거가 나와야 움직일 겁니까? 확실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움직일 겁니까?

우리가 단체를 만든 건 앞장서고 주도하라고 만든 것이지, 뒤꽁무니나 쫓으라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한국연극협회와 각 단체들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관련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나. 우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활동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특히 "문체부의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개입"에 대해 조속하고 치밀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문체부 내부문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와 연계(정대경 위원 협조요청)'에 대한 정대경 이사장의 성실하고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합니다. 문체부의 누구와 만났고, 어떤 협조를 요청했습니까? 조사위원회 이전에 우리 연극인들에게 먼저 해명하셔야 합니다.

하나. 우리는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를 비롯한 각 지회, 기타 유관 단체들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 사안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조사위원회에만 맡겨둘 수 없는 사안이며, 당사자인 연극계가 적극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안입니다.

하나. 현장 연극인들에게 호소합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처럼, 연극계를 바로 세우는 몫은 우리 현장 연극인들에게 달려있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동참해주시길 호소합니다.

2017년 10월 17일

<연대 연극인 - 가나다순>
강 력, 강경석, 강정한, 강제권, 고건령, 고병성, 고훈목, 공재민, 공형민, 권기대, 권만희, 권소희, 권영은, 권진철, 김경락, 김경익, 김국희, 김금인, 김기영, 김기태, 김담로, 김담희, 김동민, 김동해, 김명집, 김명희, 김묘진, 김민석, 김민섭, 김민중, 김보겸, 김보민, 김봉건, 김석주, 김선화, 김성수, 김성진, 김성환, 김수미, 김수정, 김수희, 김시번, 김시원, 김시윤, 김아름, 김영규, 김유빈, 김은경, 김자영, 김정윤, 김정은, 김종성, 김준삼, 김준희, 김중기, 김지경, 김지영, 김지원, 김지은, 김지호, 김진희, 김채빈, 김태수, 김태유, 김태훈, 김한봉희, 김현아, 김홍부, 김효진, 김효진, 남기봉, 남명렬, 남우승, 노진원, 류 성, 류한홍, 맹봉학, 목정윤, 문상희, 문석봉, 문의영, 문창완, 문태수, 문현영, 민윤희, 박다솜, 박소영, 박소윤, 박소은, 박연두, 박우열, 박은수, 박은희, 박인아, 박장렬, 박정림, 박제우, 박지오, 박지현, 박진규, 박찬국, 박현지, 박혜선, 박호진, 방지영, 방미연, 배소희, 배유나, 배은지, 배혜수, 백승창, 백은지, 백훈기, 변영후, 봉두개, 서대흥, 서이주, 서재홍, 서정식, 손승희, 손우경, 손정우, 송바울, 송의석, 송지나, 송한비, 신 호, 신슬기, 신승오, 신현종, 신호용, 안정민, 양수근, 양신우, 양진억, 양현석, 오근영, 오민애, 오유경, 오일룡, 오화라, 오희진, 원완규, 원종철, 유윤주, 유재돈, 유정숙, 유진영, 윤가현, 윤대희, 윤성원, 윤원재, 이 람, 이가을, 이강혁, 이금구, 이기문, 이나민, 이대관, 이란희, 이보람, 이상준, 이수용, 이승구, 이승하, 이승훈, 이신영, 이애경, 이우혁, 이윤상, 이은진, 이응철, 이재영, 이재화, 이정아, 이종승, 이준석, 이준혁, 이창훈, 이해성, 이현우, 이형주, 이혜연, 이훈경, 임영준, 임의재, 임인자, 임재필, 장경숙, 장동혁, 장봉태, 장상욱, 장슬기, 장용철, 장인혁, 장주연, 전국향, 전세기, 정밝음, 정범철, 정성호, 정안나, 정윤희, 정이주, 정종훈, 정지연, 정창주, 정충구, 정현기, 조옥형, 조재현, 조정민, 주성근, 지근우, 지우석, 진종민, 진혜정, 차근호, 차재성, 차준호, 차희수, 채수연, 최미화, 최병로, 최소진, 최수경, 최원석, 최원종, 최윤정, 최은경, 최재오, 최재희, 최현준, 최희중, 탁시원, 하재성, 하지운, 한경애, 한덕균, 한재욱, 한중곤, 한필수, 함형식, 허문영, 홍광표, 홍승일, 홍영은, 홍윤희, 홍철희, 홍현우, 황윤동, 황이선_총 252명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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