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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4기동단 전 간부, 백남기 사건 “구두로 살수 지시했다” 인정
2015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15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실신한 민중총궐기 참가자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양지웅 기자

민중총궐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소속이었던 공모 계장(현 강서경찰서 방범순찰대장)이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남기 사건 당시 “살수를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공모 계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출석해 ‘백남기 사건’ 당시 살수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수차요원 청문감사보고서를 보면 무전에서 살수지시가 있어 살수를 했고 백 농민이 쓰러진 후 살수 종료 지시를 받고 살수를 중단했다고 쓰여 있다”며 “공 계장이 살수차요원들의 살수 시작과 끝을 지시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감에 출석한 공 계장은 “무전이 아니라 구두로 (살수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살수와 중단을 지시했는데 백 농민 쓰러진 것 상황을 몰랐느냐”고 물었고, 공 계장은 “전반적인 살수 상황은 지시했지만, (백 농민이) 쓰러진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민중의소리는 공모 계장의 청문감사보고서를 입수해 ‘백남기 사건’ 당시 살수차 지휘 체계를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 계장은 당시 충남 9호차 등 살수차 3대의 운용 지휘를 신윤균 4기동단장으로부터 일임받아 살수차 요원 한모, 최모 경장에게 직사살수를 지시했다. (관련기사:[단독] 서울경찰청 4기동단 간부가 백남기 사건 ‘직사살수’ 지시했다)

이철성(앞줄 왼쪽)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철성(앞줄 왼쪽)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실이 작성한 공 계장의 ‘청문감사보고서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공 계장의 청문보고서를 제시하며 “살수를 지시하고 중단한 상황이 시간대별로 진술됐는데 현장에 있던 공 계장이 백 농민 쓰러진 상황을 한참 동안 파악하지 못한 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었고, 공 계장은 “자신이 시간대별로 진술하지 않았고 청문감사관이 자료를 비교하며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당사자의 진술만으로 작성돼야 할 청문감사보고서가 다른 자료들을 바탕으로 재작성된 것이어서 ‘보고서 조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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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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