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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세월호 7시간 30분’이다” 진상규명 요구 터져나온 농해수위 국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보고 시점을 조작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13일 '세월호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진상규명 요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실시한 국감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은폐·조작에 해수부도 관여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전날 '세월호 문건'을 발표한 청와대를 겨냥해 "정치보복·공작"이라고 반발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젠 '세월호 7시간' 아닌, '7시간 30분' 진실 밝혀져야"

먼저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향해 "어제(12일) 밝혀진 작은 진실 한 조각이 정말 온 국민들을 경악스럽게 했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당일 최초 상황보고 시간인 9시 30분을 10시로 변경했다"며 "이제는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7시 30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박근혜 청와대가 국가 위기에 대한 '컨트롤 타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대통령 훈령)' 문건을 수정한 것을 거론, "한 마디로 대통령 훈련 조작사건이다. 이게 법치국가가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장관은 '혹시 해수부도 세월호 은폐에 가담했는지 파악된 게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현재까지는 파악된 바 없다"며 "다만 비공개적으로 (은폐가) 혹시 있었는지 조사하는 작업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참사 당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했다면 마땅히 조사하고 (당사자는) 문책을 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 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 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불만 가득한 자유한국당
"비서실장이 직접 언론 브리핑? 정치보복 의도"
"'세월호 문건 조작' 질문, 국감 주제와 안 맞아" 문제 삼다 파행 빚기도…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문건' 자체에 대한 사실관계를 의심하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세월호 사고 보고 시점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사실관계가 과연 명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설사 백 번을 양보해서 그렇게 (사실관계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게 대통령기록물이라면 당연히 국가기록원에 이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비서실장이 직접 언론에 나와서 개인 의견까지 섞어가며 브리핑하는 건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이는 정치보복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세월호 문건'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지 언론 브리핑까지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훈령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다"라며 "이는 공무원 모두에게 공개된 지침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공개돼야 한다"고 맞받아쳤고, 김 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무부처 장관과 상의도 하지 않고 본인 개인의 생각과 추측으로 브리핑한 것"이라며 "'비서실장은 원래 입이 없다'고 하는데 (김 장관은) 이런 정치적 행동이 가볍고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점심 정회 후 오후에 속개된 농해수위 국감은 '세월호 문건 조작'에 대한 질의가 주제에 맞지 않다는 자유한국당과 "세월호를 놓고 누구를 비호하려느냐"는 민주당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13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에 대해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회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해 자리가 비어 있다.
13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에 대해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회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해 자리가 비어 있다.ⓒ정의철 기자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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