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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12년간의 집념으로 연애의 거짓없는 모습 담아낸 ‘나라타주’(종합)
강수연 집행위원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일본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10.13.
강수연 집행위원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일본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10.13.ⓒ사진 = 뉴시스

현실 연애의 진실된 단면을 담아낸 영화 <나라타주>가 한국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내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이 열렸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주연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참석해 영화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리무라 카스미는 현재 일본에서 ‘국민요정’이라는 호칭을 얻고 있는 인기배우이다. <나라타주>에서 주인공 ‘이스미’ 역할을 맡아 고등학생에서부터 이십대 중반까지의 연기를 해 낸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둔 고통, 마음대로 되지 않는 젊은 날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낸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에 입문했다. 대표작으로는 <고> (200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퍼레이드>(2010), <핑크와 그레이> (2016) 이 있다. 섬세한 감성과 세련된 연출로 사랑에 관한 영화로는 정평이 난 감독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부산은 제가 매년 같이 방문을 하고 있다. 항상 해외팬들에게 제 영화를 봐줄 수 있는 창을 열어주는 곳이 부산국제영화제다. 이번에는 새로운 작품인 <나라타주>를 통해서 방문했다. 일본에서도 기대가 높은 아리무라 카스미 배우와 부산 방문해서 기쁘다”라고 영화제 방문 소감을 전했다.

아리무라 카스미는 “극중 ‘이즈미’처럼 망가질만큼 상대방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다. ‘하야마’를 그만큼 좋아하는 감정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절실한 사랑의 감정이 표현될까 생각했다. 좋아하는 감정을 머리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서 ‘하야마’만 생각하고 집중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13.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0.13.ⓒ사진 = 뉴시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이 영화 기획 시작한 것은 2005년이었다. 거의 만드는데 12년이 걸린 셈이다. 러브스토리라 배우 캐스팅하는 것이 어려웠다. 가까이에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배우의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다. 12년 동안 괜찮은 배우 만나기가 어려웠다. 아리무라가 이 역을 맡아줘서 그 후엔 캐스팅 작업이 순조로워 졌다”라고 제작 과정에 대해 말했다.

또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배우들의 힘이다. 만족할 수 있는 배우 분들과 함께 일해서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관객들께 전달이 된 것 같다”라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리무라 카스미는 “마츠모토 준과 사카구치 켄타로와 처음 연기 해 본 것이 아니다. 가깝고 친밀하게 느끼기 때문에, 긴장하거나 그런 부분은 적었다. 두 분 모두 배우로서 존경하는 분들이고 마츠모토 준은 프로의식이 높은 분이다. 역할에 대해서 진지하게 임하셨고, 샤카구치 켄타로도 ‘오노’로 현장에 있어줘서 그 공기에 몸을 맡기고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상대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나라타주>는 해피엔딩이거나 결말이 예측가능한 기존의 일본 연애 영화와는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 연애감정을 가졌을 때 처음에는 행복감이었다가 점점 다른 감정으로 가게 되며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픈 연애 감정을 중심으로 리얼한 연애의 모습을 거짓이 없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또 “이 영화가 재미있는 점은 모든 것이 애매하다는 점이다. 사랑의 감정들이 애매하다. 하야마 선생님과 제자 이즈미의 관계는 당사자들조차 둘의 연결고리, 둘의 관계가 강한 것인지 애매하다. 사회적으로도 애매해야 했다, 대신 둘 간의 단단한 유대나 마음은 보여줬다. 이것이 오노라는 역할의 등장으로 더 부각된다. 오노와 이즈미 관계는 애매한 선생-학생 연애와 대립하는 축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오노의 감정은 사랑에서 질투로 변해간다. 오노 캐릭터가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를 많이 받는다. 그의 과잉된 속박, 집착에 공감한다는 일본 남성들이 많았다. 영화 만든 제 입장에서는 놀라웠다. 한국 남성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고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일본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10.13.
일본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10.13.ⓒ사진 = 뉴시스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는 젊은 날의 초상 같다. 봄날의 꿈같은 섬세하고 복잡미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저한테는 국제적 활동할 수 있는, 제 영화를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게 해준 장소였다.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영화제로 유지되길 바란다. 새 작품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라타주>는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마츠모토 준)와 제자 이즈미(아리무라 카스미)의 아픈 사랑을 다룬 영화다. 이즈미를 사랑하는 오노(사카구치 켄타로)는 두 사람 관계에 들어갔다 상처를 받고 질투로 무너진다. 사랑의 애틋함과 질투, 좌절을 감성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러닝타임 140분.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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