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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東)으로 간 러시아혁명’
러시아 혁명
러시아 혁명ⓒ기타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가 “‘동’으로 간 러시아혁명”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을 연다.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가 민족문학사연구소 및 한국여성문학학회와 함께 공동 개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 마포구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 러시아혁명을 단지 유럽적 현상 또는 일회성의 기념비적 사건이 아니라 ‘트랜스내셔널’한 맥락의 비판적 개입과 논쟁을 요하는 현재적 과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4명의 해외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초이 채터지(Choi Chatterjee) 교수가 ‘The Wider Arc of Revolution:The Global Impact of 1917’이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초이 체터지 교수는 발제를 통해 냉전 이후 러시아혁명을 이해하는 관례로 자리 잡은 5개의 해석 틀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러시아혁명이 미친 영향을 트랜스내셔널 및 트랜스임페리얼이라는 보다 확대된 지평 위에서 재평가한다.

두 번째 발표자 이탈리아 시에나대의 폴 코너(Paul Corner) 교수는 1920년대 이탈리아 파시즘 초창기 러시아혁명의 사회개혁 실험이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대중독재 개념을 분석틀로 20세기 파시즘과 사회주의의 유사성 및 공모관계에 천착해 온 연구자답게 폴 코너 교수의 발표는 ‘자유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과 ‘사회혁명’이라는 맥락에서 파시즘과 역사적 사회주의의 역사적 친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풀대학의 나이젤 스웨인(Nigel Swain) 교수는 러시아혁명 당시부터 소련 연방 해체에 이르는 시기 동안 형성되고 변화해 온 러시아혁명과 동유럽의 관계를 8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스웨인 교수의 발표는 소련과 동유럽의 관계를 동유럽의 소련에 대한 지속적인 자율성 요구와 소련의 수용이라는 맥락에서 들여다봄으로써 ‘소련=빅브라더, 동유럽-위성국’이라는 통념을 비틀어 이해하는 창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튀빙겐 대학의 알리사 존스(Alisa Jones) 교수는 러시아사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중국의 러시아혁명사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중국의 초중등 교과서와 전문 역사학, 미디어에 나타난 러시아혁명 서사를 검토함으로써 러시아혁명이 중국 국가사와 세계사 서사 구조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된 맥락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 둘째 날에는 민족문학사연구소 및 한국여성문학학회 소속 연구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혁명 백년, 백년의 금지-금지된 지식으로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그 전유’(유승환 한림대학교), ‘식민지 조선에서 러시아를 재현한다는 것-1930년대 사회주의 잡지에 나타난 러시아 표상을 중심으로’(최병구 연세대학교), ‘메드베드킨 그룹과 러시아 혁명의 영화적 기억’(하승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회주의와 적(敵)의 표상’(허 민성균관대학교), ‘러시아혁명과 식민지기 여성의학’(최은경 서울대학교), ‘혁명가의 초상연구-북한소설을 중심으로’(김은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식민지 시기 동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혁명이 문학과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재현되고 전유되어 온 맥락을 비판적으로 되짚어보는 연구들이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한 문의는 임지현(서강대 사학과, 02-705-7930/010-9334-0787), 이성단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02-705-7952)으로 하면 된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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