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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71일만에··· 김장겸 사장 해임 (종합)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됐다. MBC 구성원들이 ‘김장겸 퇴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71만에 일이다. 김장겸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 5인이 사무처에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건’을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9명의 이사진 가운데,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등 여권 이사 5인이 전원 참석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야권(구 여권) 추천 이사 중에는김광동 이사만 출석해 김 사장 해임의 부당함을 주장하다가 표결 직전 기권했다. 고영주(전 이사장)·이인철·권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은 소명을 위해 이날 김 사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안건 처리는 의결정족수 기준 없이 과반수 찬성만 있으면 가능하다.

김장겸 MBC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노조원들의 항의 받으며 2017년 제7차 임시 이사회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br
김장겸 MBC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노조원들의 항의 받으며 2017년 제7차 임시 이사회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여권 이사들이 밝힌 김 사장 해임 사유는 ▲2011년 이후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 등 보도 분야 요직을 거치는 동안 방송 공정성·공익성 훼손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실행하며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 대상이 된 상태 ▲파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조직 관리와 운영 능력 상실 등이다.

앞서 김 사장 해임안 논의를 위한 방문진 이사회는 8일과 10일 두 차례 열렸지만 야권 이사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이날 오후 6시에 린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MBC노조, 71일만에 파업 중단 수순
김장겸 “문재인 정부가 방송장악에 권력기관 동원” 반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김연국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김연국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해임안 가결로 지난 9월 4일부터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71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조만간 파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르면 15일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MBC 노조원들은 방문진 앞에 함께 모여 해임안이 통과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MBC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김 사장의 해임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회복을 염원하는 촛불의 명령”이라며 “국민과 시청자들이 열어 준 공영방송 복원의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겸 사장은 이날 MBC 대표이사 명의로 보낸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냐”고 반발하며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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