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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어 포항 지진에 ‘원전 안정성’ 다시 도마 위로
경주 지진에 이어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공개된 진앙지.
경주 지진에 이어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공개된 진앙지.ⓒ네이버

경주 지진에 이어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 지진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파악된다.

규모 5.4 역대급 지진 포항 덮쳐
건물 천장·외벽 붕괴 등 피해 잇따라
한수원은 급히 ‘원전 이상 無’ 발표
탈핵진영 “성급, 안전점검 제대로 하라” 비판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를 강타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1년 2개월 만이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으로 인해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재난 문자를 통해 지진 경고가 시민에게 전달됐지만, 건물이 흔들리는 그 공포감은 막을 수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최대진도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 등에서는 진도 4, 전북에서는 3까지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앙지인 포항에선 지진 발생과 동시에 건물 천장, 외벽 등이 무너지거나, 땅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지진 이후 계속해서 여진(4차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경주 지진보다 더 큰 흔들림을 느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즉각 원전 상황을 파악하고 결과를 보고했다. 한수원은 오후 3시 현재 지진 주변 원전 중 이상이 발생한 곳은 한 곳도 없으며 모두 정상 가동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예방정비 작업으로 가동 정지 상태에 있던 월성 제1발전소의 경우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앙지에서 45km 떨어진 월성 1원전의 경우 발전소 중앙 제어실에 지진경보치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 가운데 하나인 고리 원전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고리본부가 밝힌 이날 고리원전 지진값은 0.003g(리히터규모 2.9 수준)으로 이는 절차상 '감시단계'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같은 한수원의 ‘안전’ 강조에도 원전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부산녹색당은 한수원이 지진 발생 30여 분 만에 보란 듯이 안전운영을 발표한 것을 두고 “충분한 점검을 한 결과이냐. 안전에 대한 맹신이냐”라고 지적했다.

부산녹색당은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당시 계획예방정비 등을 제외하고 1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중이었다”면서 “언론에 정상가동 중이라고 발표가 나기까지 20분이 걸렸는데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실제 한수원 월성본부에서는 월성1호기의 지진감지경보 발생으로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자를 연달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은 “충분한 점검이 우선되어야 하는 데 안전하다는 발표에만 급급한 것은 핵발전소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업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길은 노후핵발전소의 폐쇄와 신규핵발전소 건설 전면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부산시당 역시 이날 포항 진앙지와 원전 밀집 지대인 고리까지 거리가 불과 78km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신규 원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노동당은 “경주 대지진 이후 지진은 계속되고, 이미 한빛 4호기 등에서 위험천만한 징후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는 신고리 5·6호기 등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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