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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폭언과 실적압박에 아파트 11층에서 투신한 동아일보 직원
투신 사고 (자료사진)
투신 사고 (자료사진)ⓒ기타

동아일보 영업직원이 윗선의 영업실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11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동아일보에서 광고영업을 담당하던 A씨는 올해 초부터 매일 오전·오후 열리는 영업회의에서 B상무로부터 과도한 실적압박과 욕설, 인격 모독성 발언을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A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7월에 병가를 내고 8월 초 약물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까지 했으며 결국 지난 9월 아파트에서 투신을 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천만 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회사 얘기가 나오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 활발하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으나, 문제의 B상무가 오고 6개월 만에 폐인이 됐다고.

직원들은 A씨 뿐 아니라 B상무가 올해 초 온 뒤 영업회의에서 모욕적 표현, 과도한 매출 압박, 퇴출 협박까지 쏟아내면서 영업회의를 들어갔던 사람들 대부분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에 A씨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최근 동아일보 경영진에 탄원서를 냈다.

이들은 “A씨의 병이 깊어진 것은 5월경부터다. 누구보다도 일 욕심 많았던 그가 수면제에 의존하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원인은 회사가 진상조사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A씨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도 엄정한 조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사과 및 문책을 요구한 상태다.  

직원들은 B상무를 가리켜 “답변이 불가능한 트집 잡기용 질문들, 50세 이상의 사퇴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발언, 일상적 욕설과 폭언 등은 영업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졌던 A씨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뒤 “아무리 시급하고 중대한 경영논리라도, 사람 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지난 10개월간 벌어진 불의하고 참담하고 기괴한 일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과 관련해 B상무는 이메일을 통해 “사실 관계가 틀린 주장(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전제로 한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B상무에 대한 인사 조치는 사건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미 기자

영상 담당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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