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인천공항 1만 비정규직 중 3000명 직고용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과 노조의 감담회 장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과 노조의 감담회 장면ⓒ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사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 중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3천여명을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7천여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정규직화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측은 “절반의 성과, 절반의 한계”라고 평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사는 26일 인천 중구 청사 대회의실에서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하고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인천공항 노사는 생명안전과 밀접한 소방대와 보안검색·경비 등 관련 분야 2940명을 공사 직업고용 대상으로 결정했다. 그 외 공항 운영 및 시설/시스템 관리 등 7천여명은 2개의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채용방식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 직접고용은 직급에 따라 관리직 이상만 경쟁 채용하고 현장직은 면접 및 적격심사 방식으로 전환 채용한다. 별도회사 고용 대상 노동자의 경우 전환 채용한다. 또한 정규직 전환을 통해 절감되는 용역업체의 일반관리비 및 이윤 등은 전환자의 처우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며, 자회사를 통한 전환노동자의 근로조건도 직고용 노동자보다 낮지 않도록 한다는데 노사는 합의했다.

인천공항지부는 1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부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은 '진짜 사장이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며 "중간 착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지부는 1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부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은 '진짜 사장이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며 "중간 착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공공운수노조 제공

“기준없는 청년선호일자리·생명안전업무 개념 폐기해야”

같은 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성명을 통해 “연내 1만명 직접고용이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은 조건 하에서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절반의 성과로 ▲직접고용 850명 경쟁채용→3000명 전환채용으로 규모를 늘린 점 ▲경쟁채용이 아닌 기존 노동자 ‘전환’을 원칙으로 세운 점 ▲7~10개 자회사→2개 별도회사로 분할을 최소화한 점 ▲직접고용과 별도회사 간 차별을 방지하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음 점 ▲모회사·자회사 노사가 모두 참석하는 (가칭)인천국제공항 노사공동운영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점 등을 들었다.

노조 측은 “노사전협의회가 구성되기 전부터 공사가 7~10개 자회사를 만든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본격적으로 연구용역안이 나왔을 때는 850명 직접고용·경쟁채용안을 주장하며 사실상 ‘정규직 제로’ 전략이었다”며 “하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을 왜곡하는 공사에 맞서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을 주장했고 결국 공사도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이 진통을 겪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의 공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상시지속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시하면서도 ‘청년선호일자리는 경쟁채용하고 생명안전분야는 반드시 직접고용’하라는 예외를 만들어 놨다”며 “공사는 기준 없는 청년선호일자리를 ‘공사 직접고용 전체’로 확대해석하고 생명안전업무는 자의적으로 최소화하며 직업고용 규모를 줄이려고 시도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런 왜곡, 혼란, 갈등의 해소는 원인을 제공한 정부의 몫”이라며 “상시지속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을 강력하게 재천명하고 기관별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의 꼼수를 만들어내는 청년선호일자리·생명안전업무 개념은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