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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남북관계 ‘복원’ 길 열렸다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종결회의에서 공동 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종결회의에서 공동 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3년 만에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물론 군사당국회담과 각 분야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단절됐던 남북관계를 복원할 계기가 마련됐다.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부터 오후 8시 42분 종결회의 종료까지 1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우선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북측은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가능한 많은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뿐 아니라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측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남측은 물론 국제사회와도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측이 제의한 공동입장과 남북 공동문화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남북이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시작 전에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대한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등 북측 대표단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등 북측 대표단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개선을 중심으로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정의철 기자

북측은 남측이 지난 7월 제안했던 군사당국회담 개최도 합의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해서도 호응해 왔다.

군사당국회담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등장했던 확성기 사용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은 이미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구한 지난 3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함께 복구했다고 이날 남측에 설명했다. 군 통신선 복구를 통해 그동안 남북 군사적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우려되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남북은 앞으로 남북고위급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합의함으로써 연속적으로 남북 고위당국자 간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됐다.

이와 함께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남북 간 접촉과 왕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막혀있던 문화, 경제 등 전반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됐던 이산가족상봉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분야의 접촉·왕래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향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회단 결과에 대해서 브리핑하고 있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회단 결과에 대해서 브리핑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성과...남북문제 해결 단초 마련돼"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이후 3년 동안 단절됐던 남북고위급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는 소통이 활발했던, 보수정권 이전 상황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향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은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복원 발전 시켜 나가는 데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앞으로 상호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단절된 남북 관계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남과 북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며 “그동안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장기간 단절되면서 긴장과 불신이 조성됐지만, 산적한 남북관계 현안 문제들을 풀어나갈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이야기했고 북측도 상당 부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의견교환이 이뤄졌다”면서 “보도문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접촉·왕래·교류·협력’에 이산가족도 상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취재단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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