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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가 서울에? 여긴 꼭 봐야해!” 광화문광장부터 코엑스까지

2018년 무술년을 맞이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향한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으로 진입한 성화가 드디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입성했다. 최대 인구가 밀집된 서울. 과연 어떤 곳에서 성화가 타오르게 될까.

인천을 지난 성화는 1월 13~16일까지 서울지역을 돌게 된다. 1일차인 13일엔 디지털매직스페이스, 월드컵경기장, 동대문역사공원, 용산전쟁기념관, 광화문 등을 돌고 2일차인 14일은 광화문을 시작으로 동대문역, 갤러리아포레, 올림픽주경기장 호돌이 광장 등을 올림픽 정신으로 물들인다. 3일차인 15일은 백제고분로, 강남역, 양재역 등을 돌고 마지막 4일차인 16일은 현충원, 목동운동장, 민속놀이마당 등을 지나게 된다. 4개 코스 및 서울의 관광명소 등 총 103km의 구간이다.

이 기간 동안 시민, 전‧현직 운동선수 등 596명이 서울전역 누비며 성화봉송을 진행한다. 배우 박보검, 모델 한혜진, 가수 전소미, 전 국가대표 차범근, 방송인 부부 최수종, 하희라와 걸그룹 우주소녀 등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사격 올림픽 첫 3연패를 기록한 진종오 사격 선수, 조양호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황영조 마라토너 등도 함께 하며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개최 열기에 힘을 더한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 할 스페셜 봉송이 첫날 경복궁에서 펼쳐지니 꼭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다. 이 밖에도 빼놓을 수 없는 서울 명소인 롯데타워, 코엑스, 피맛골, 광화문 등도 지날 예정이니 ‘알쓸신잡’ 잡학박사들의 이야기와 함께 알아두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이것 만은 놓치면 안 돼! 경복궁 성화봉송!

경복궁 성화봉송
경복궁 성화봉송ⓒ평창동계올림픽

‘촛불혁명’의 근원지인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를 잇는 중심지가 경복궁이다. 이곳 경복궁에서 스페셜 봉송이 펼쳐진다. 경복궁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어가행렬과 함께 성화봉송이 진행된다. 성화봉송 중 ‘백미’로 거론되는 이유는↓↓↓↓↓↓
※1일차 봉송 주자가 경복궁에 도착하게 되면 어가행렬 주자에게 성화를 인계하게 되고 봉송 주자는 가마에 탑승하게 된다. 대한황실문화원 종친회위원회 위원장 이홍배씨가 어가를 타고 성화를 봉송한다. 성화가 행렬의 가장 앞에서 이동하게 되고 그 뒤로 전통의상을 입은 300여명의 어가행렬이 뒤따르게 된다. 한국적인 분위기로 표현된 올림픽 정신을 웅장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경복궁 스페셜 봉송의 포인트!

경복궁 스페셜 봉송이 펼쳐지는 동선에는 광화문 광장도 있다. 광화문 광장은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다. ‘촛불혁명’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일렬로 서 있는 이유가 있다?

경복궁 성화봉송 동선에 있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
경복궁 성화봉송 동선에 있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뉴시스

황교익:세종대왕의 기관지도 생각해야 하고, 이순신 장군 앞에 뭐 하나 보시던 재미도 없을 것이고. 그 두 분을 편안한대로 모시고 우리 민주 공화정의 의지, 이념들을 표현할 수 있는 광장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게 맞지 않나.
유현준:저는 두 가지 이야기 할 게 있어요. 지금 거기가 말한 대로 시민 중심이 되고 우리가 권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이순신 동상하고 세종대왕 동상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왜냐면 워싱턴이라는 도시를 보면 딱 링컨 기념관이 있고요, 그 축에 워싱턴 기념탑이 있고, 그 축에 국회의사당이 있어요. 축선 상에 있는데 흑인 인권 운동하고 할 때 딱 그 축선 상에서 해요. 왜냐면 그들이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든요. 그 공간이 힘을 가지는 이유는 그 축이 형성 되서 그런 거거든요.
※광화문 광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주제가’도 울려 퍼진다. 과연 누가 부르게 될까?

13일 빼놓을 수 없는 봉송로 중에 하나는 광화문역을 지나 종로1~5가를 지나는 코스다. 이쪽 일대는 피맛길로 알려진 곳이다. 종로를 대표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옛날의 피맛길은 사라졌고 일부 골목에 ‘피맛골’만 남아 있다. 옛 종로의 향기를 느끼며 성화 봉송의 열기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화가 타오를 종로일대는 사실 피맛길이었다

서울 종로구 피맛골 일대에서 재개발 중 발견된 조선시대 관영 상설점포인 시전행랑터.
서울 종로구 피맛골 일대에서 재개발 중 발견된 조선시대 관영 상설점포인 시전행랑터.ⓒ뉴시스

유시민:서울도 문화적 다양성이 줄고 있어요? 옛날 동네 없어지고 종로 쪽도 피맛골이 없어지고.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요?
황교익:제가 피맛골에서 12년 동안 근무했어요. 그 공간을 익숙하게 왔다 갔다 했죠. (옛날 피맛길은) 조선으로 보자면 중인이나 상인들의 삶의 공간이라고 보면 돼요. 피맛길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가 종로 대로에는 수시로 양반들이 왔다 갔다 해요. 가마 타고 말 타고 가요. 그러면 양반들이 지나가면 머리 조아리고 있어야 해요. 일을 보다가 양반이 나타났다? 이게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대로 옆 작은 길이 생겨나는데) 양반들을 피하는 길이다 해서 ‘피마(避馬)길’. 말을 피한다는 거죠. 지금은 피맛길하고 청진동이 재개발 들어가며 일대를 다 헐었어요.(이하 생략)
※서울지명사전에 따르면 피맛길은 종로구 청진동 302-2번지에서 청진동 119-1번지에 이르는 폭 2.5~3.8m, 길이 312m의 소로.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성화봉송은 연극의 중심 대학로, 흥인지문, 신설동, 서울숲 등을 지난 뒤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하게 된다. 해당 길목엔 지난해 4월 3일 문을 연 한국의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솟아 있어 성화봉송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555m인 롯데월드타워는 세계5위를 기록하고 있는 초고층건물이다.

롯데타워VS현대차신사옥?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뉴시스

유현준:우리의 모든 건축물은 누군가가 운동에너지, 돈을 써서 그걸 위치 에너지로 바꾼 결정체라고 보면 돼요. 그니까 높은 부분까지 쌓을수록 사실 그게 만든 사람의 권력을 나타내는 거예요.
유시민:그걸 올린 게 결국은 자기의 권력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는 거군.
유현준:되게 재미난 건데, 제가 문화권별로 쫙 구분을 해봤어요. 예를 들어 피라미드를 만든 파라오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고 만리장성을 만든 진시황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죠.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방법 생각하다가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너지는 형태만 바뀔 뿐 총량은 항상 보존된다). 우리가 위치에너지 값을 구할 수 있으면 운동에너지 값을 구할 수 있고 그 권력의 양을 측정할 수 있겠죠. 피라미드의 위치에너지 값을 제가 구해봤어요. Ep=mgh(위치에너지=질량·중력·높이). 건축물마다 밀도가 다른 재료를 쓰기 때문에 일단 부피로 계산을 했어요.(중략) 피라미드 위치에너지 값을 구하면 약 9400만 정도가 나와요. 이걸 기준점 1로 놓고 다른 문화권을 상대 비교해 봤어요. (중략) 롯데타워가 2.6인가? 그다음에 현대차신사옥이 8.9인가가 나왔어요. 이게 3.4배 차이가 나요. 높이는 똑같아요. 왜 그러냐면 롯데는 이렇게 가다가 좁아지잖아요. 현대차는 똑바로 올라가요. 박스가. 위치에너지 값은 높이를 곱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위에 메스가 많아야 하는 거죠. 3.4배가 많아요.
※현대차신사옥은 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고 있다. 현대차신사옥,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국내 최고인 569m 높이로 추진된다. 555m인 롯데월드 타워보다 14m 높다.

15일은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남 일대를 돌게 된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신사역-강남역-양재역-예술의전당 일대를 거친 뒤에 다시 한강을 넘고 국립중앙박물관까지 23.5km를 달리게 된다. 이날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서울의 명물 코엑스다.

코엑스에서 자꾸 길 잃는 당신을 위한 Tip, 무조건 XXX으로 가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뉴시스

유희열:코엑스 지하가 커서 길을 잃는다고...
유시민:저도 오늘 한번 잘못 들어가서 호텔로 갈 뻔했어요.
유현준:길을 복잡하게 만들었잖아요. 길을 복잡하게 만들고 파악이 안 될 때 넓게 느껴져요. 반대로 말하면 길을 잃기 쉽다는 공포감 때문에 친밀감이 안 들고 짜증이 날 수 있어요. 그걸 적절하게 섞으면 어떻게 되냐, 적절하게 복잡한 상태에서 랜드마크가 있어야 해요. 길을 찾을 수 있는 이정표가 있어야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느 도시에 가면 고층 건물이 있다든지 야외 같은 경우 해의 위치, 이런 걸로 찾는 것인데 리모델링을 한 번 했잖아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첫째는 이정표가 없었어요, 처음에. (코엑스 몰을) 어떻게 해결했냐면 별마당도서관이 생겼잖아요. 그게 딱 생김으로 인해서 문화컨텐츠가 들어가서 거기가 센터가 되서 이정표가 생긴 거예요.(이하 생략)
※별마당도서관은? 총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구성된 도서관. 13m에 달하는 대형 서가 3개가 있고 무려 5만권에 달하는 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온갖 책들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을 중심으로 모든 통로가 연결돼 있어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성화봉송과 함께 축하행사도 진행된다. 14일엔 잠실운동장, 15일은 국립중앙박물관, 16일은 한강공원 일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특히 한강에선 불꽃쇼도 예정돼 있다.

서울을 지난 성화는 경기도로 진입해 18일 고양, 19일 파주, 20일 연천을 돌게 된다. 이후 성화는 드디어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로 입성하게 된다. 성화는 강원도 18개 지역을 2월 9일까지 지나게 된다.

철원에서 시작된 성화는 속초, 춘천, 횡성, 태백, 동해, 강릉을 거쳐 마지막 종착역인 평창(2월 9일)에 도착하게 되고 101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전국 시민들의 응원과 열기를 담은 대장정은 마무리 되지만 평창에서의 일정은 또 다른 시작이다. 바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다시 켜지기 때문이다.

전국을 순회한 성화는 하루 동안 평창의 주요 명소 약 133km를 돌게 된다. 성화는 평창군청, 이효석 문화마을, 대관령 양떼목장, 올림픽 플라자 등을 돌게 된다.

양떼목장과 이효석 문학관에서 만나는 성화

양떼목장 성화봉송
양떼목장 성화봉송ⓒ평창동계올림픽

너른 초원 위로 양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양떼목장은 시민들의 여행 명소 중 하나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성화가 피어오른다.
이효석 문학관은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에 위치해 있다. 가산 이효석의 생애는 물론이고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성화가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 번 뿜어낼 예정이다.

시민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성화를 든 봉송주자들은 자식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성화를 들며 올림픽의 의미를 기리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평창동계올림픽

얼마 전 봉송주자로 나섰던 이재은 아나운서는 “성화봉송 주제가 Let Everyone Shine”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고 모두가 행복한 올림픽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응원했다. 우지원 전 농구 선수는 “저는 하계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이제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며 “하계올림픽 선수들, 동계올림픽 선수들 다 함께 구분 없이 화합과 단결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1일 간의 봉송기간 동안 지나게 되는 봉송거리는 2,018km다. 이미 지난 11월 1일 인천에서 시작된 성화봉송은 제주,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남부), 대전, 세종, 충남(북부), 충북, 경북, 대구, 경북, 경기도(남부), 인천, 서울, 경기도(북부), 강원도를 지나게 된다. 마지막 불길은 개막일인 2월 9일 개회식장에서 켜진다. ☞성화봉송로 루트는?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018년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열린다. 성화봉송은 지난 11월 1일 시작됐으며, 오는 2월 9일까지 101일간 진행된다.

성화봉송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페이지(클릭)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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