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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북에선 뭐라고 부를까? 남북 다른 동계올림픽 용어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지난달 26일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서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 남측 코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지난달 26일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 빙상훈련장에서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 남측 코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가운데 남북 간 서로 다르게 부르는 동계스포츠 명칭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측과 다른 북측의 동계스포츠 명칭을 소개했다.

우선 동계올림픽을 북측에서는 다르게 부른다. 북측에서는 ‘동계(同系)’라는 한자어를 한글로 풀어 ‘겨울철올림픽’을 공식용어로 사용한다.

지난달 9일 열렸던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남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북측은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로 명시했다. 또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패럴림픽대회’를 북측에서는 ‘장애자 올림픽경기대회’로 표현했다.

이와 비슷하게 하계올림픽을 북측에서는 ‘여름철 올림픽’으로 부른다.

외래어가 대부분인 스포츠 종목도 남북이 부르는 말이 크게 다른 것들이 있다. 북측은 대부분 한글이나 한자어로 풀어 지칭한다.

남북 단일팀을 꾸린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을 북측에서는 ‘빙상호케이’라고 부른다.

북측 선수가 참가하는 알파인 스키는 ‘고산스키경기’,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거리스키경기’로 북측은 각각 부른다. 경사진 슬로프를 스키로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와 눈 덮인 평지를 스키와 폴을 이용해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특징을 집어 표현한 것이다.

또 크로스컨트리 스키처럼 평지를 달리다 사격도 하는 바이애슬론 경기는 ‘스키사격경기’, 스키점프는 ‘스키조약경기’, 프리스타일 스키는 ‘교예스키’,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한꺼번에 경쟁하는 노르딕복합 경기는 ‘북방형스키경기’라고 북측은 부른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남측 선발대가 지난달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마식령 스키장 전경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남측 선발대가 지난달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마식령 스키장 전경ⓒ통일부 제공

빙상 경기 명칭도 북측은 한글이나 한자어로 대체해 부른다.

빙상에서 속도를 경쟁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을 북측에서는 ‘속도빙상경기’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도 ‘짧은 주로 속도빙상경기’라고 각각 표현한다.

동계스포츠가 외국에서 발전한 탓에 우리말로 대체할 단어가 없는 경우에는 북측도 그대로 외래어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남북의 다른 외래어 표기로 ‘하키-호케이’처럼 차이가 있다.

북측은 피겨스케이팅을 ‘휘거스케트 경기’라고 부른다. 스톤을 빙상 위에서 정확한 위치에 미끄러뜨려 점수를 얻는 컬링은 ‘카링’이라고 표기되며, 소형 썰매 경기인 루지는 ‘류쥬’가 북측의 공식 명칭이다.

남북의 명칭이 같은 종목도 있다. 4인 또는 2인 썰매 경기인 봅슬레이는 남북 모두 ‘봅슬레이’ 경기라고 부른다.

경기 시설을 부르는 명칭도 남북이 다르다. 스키장 슬로프 위쪽으로 이동시켜주는 ‘루프웨이’를 우리는 ‘리프트’라는 명칭으로 널리 부르고 있지만, 북측은 한자어인 ‘삭도(索道)’ 또는 ‘스키삭도승강기’라고 지칭한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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