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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일반’ 최고인사도 못 돼?” 올림픽 ‘리셉션 의전’ 투정부린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에서는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의전과 관련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사전 리셉션에서 국회의원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주재 리셉션은 만찬을 겸하는 자리인데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의원은 "올림픽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대통령 주재 만찬 자리에 와서 와주 VVIP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이 정부가 과연 원칙과 체면이 있는 정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평론하는 황교익 씨도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부인 송기인 신부,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아드님들도 왔다"며 "정작 올림픽 유치 주역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과연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학용 의원도 "이건 의전과 관련된 문제라서 너무 편협해 보일 것 같아 넘어가려 했다"며 "하지만 이 정부에서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단적인 사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양지웅 기자

김 의원은 "리셉션은 문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조직위원장 주재로 세 군데에서 진행되는데, 일반 국회의원은 '일반 고위인사'도 못 되고 IOC 조직위원장 주재 행사에 가게 돼있다"며 "같은 말을 써도 이렇게 쓰면 안 되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주장의 요지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리셉션에는 국내 정치인 중 정당 대표급인 '국내 최고인사', 문체부 장관 리셉션에는 국회 상임위원장급이 포함되는 '일반 최고인사'가 참석 대상이지만, 일반 국회의원들은 거기에도 속하지 못하고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음식평론가이거나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국내 최고인사'이고, 대통령 지지 안 하는 국회의원들은 '일반 고위인사'도 못 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취재 기자들의 눈치를 가만히 보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만해"라고 제지에 나섰다. 이에 김 의원이 "물론 (정부가) 그런 뜻으로 (단어를) 쓰지 않았으리라 본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그는 "정말 이건 국회를 바라보는 현 정부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공적인 기준에 맞게 의전이 돼야지, 신분에 따라서 의전이 정해져선 안 된다"고 강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외국 정상급 인사 및 배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 명을 초청,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외국 정상급 인사 및 배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 명을 초청,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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