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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정부 “매우 유감”…노조 “필사즉생, 투쟁”
지난해 2월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의 무결점 양산을 위한 검사 공정라인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월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의 무결점 양산을 위한 검사 공정라인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제공 : 뉴시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2천여명 규모의 희망퇴직 실시 등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노동조합은 ‘필사즉생’의 투쟁을 예고했다.

13일 한국GM은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는 사업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GM의 유럽시장 철수 등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그쳤으며, 결국 지난 8일부터는 아예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군산공장은 생산 정규직만 1천570명, 비정규직 185명 등 사무직을 포함해 2천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 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한국지엠창원 비정규직 지회

정부는 한국GM의 이 같은 결정에 이날 오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GM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 중단 및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한국GM에 제기됐던 재무구조의혹에 대한 실사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GM의 비정상적인 재무구조는 업계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93%에 달하는 매출원가율과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이자율 등은 한국GM을 ‘글로벌GM의 현금인출기’라고 불리게 만들 정도였다. 한국GM에 대한 정부의 실사 역시 이 같은 의혹들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노동조합과 전혀 협의 없이 발표된 한국GM의 결정에 노동조합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로 빚어진 적자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한국GM의 심각한 문제는 글로벌지엠의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라며 “한국GM 재무상태는 밑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GM의 배만 채워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GM지부는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날강도식 GM자본의 요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울러 지부는 “한국GM 경영진은 ‘우리 모두 한 팀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면서 왜 경영 정상화의 책임은 365일 기름밥 먹으며 묵묵히 일한 노동자가 짊어져야 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한국지엠 경영진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지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이 하나되어 단결된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GM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실상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지부는 14일 군산공장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 및 일정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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