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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망언’ 쓰레기통에.. 일본영사관서 항의행동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4일 일본영사관 앞에서 ‘아베 망언’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규탄 행동을 펼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4일 일본영사관 앞에서 ‘아베 망언’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규탄 행동을 펼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4일 일본영사관 앞에서 ‘아베 망언’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규탄 행동을 펼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4일 일본영사관 앞에서 ‘아베 망언’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규탄 행동을 펼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시민사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을 ‘내정간섭 망언’으로 규정했다.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관련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일본국총영사관을 찾아 아베 총리의 망언을 규탄하는 항의 행동을 벌였다.

평창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은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한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2015년 한일합의(12·28 합의)를 이행하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 원칙”이라며 합의이행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을 통해선 아베 총리가 일본외교공관 앞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미간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지, 정부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군사훈련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맞섰다.

국민여론도 문 대통령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뉴스에는 “어이가 없다”, “무슨 염치로 간섭이냐” 등의 댓글이 폭주했다. 한 네티즌이 올린 “건방지기 짝에 없는 일본은 스스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속죄부터 해야 한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좋은 구석이 단 하나도 없는 미개국가다”라는 글에는 1만6000여 개에 달하는 공감 표시가 달렸다.

14일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려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있는 일본영사관을 찾아 아베 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부산겨레하나), 부산지하철노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행동, 부산여성회, 전교조 부산지부 등 16개 단체는 일본영사관 앞에 아베 총리의 망언을 전시하고, 이를 밟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참가자들은 “아베 총리의 발언은 옹졸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면서 “과거사부터 반성하고 우리 일에 주제넘게 참견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소녀상을 지키고, 강제징용노동자상은 반드시 건립하겠다는 입장도 더 강하게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우리 민족의 수난을 알리는 상징물”이라며 “이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이자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기”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철 좁은길 교회 목사는 “남북이 잘하고 있다. 이럴수록 아베와 트럼프의 막말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오는 5월 1일 소녀상 옆자리에 징용노동자상도 반드시 세우자.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부산겨레하나 지은주 공동대표 역시 “이 자리에 5월 1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워야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한철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을 상대로 “남북이 함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자”며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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