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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평화대화에 갑자기 끼어든 아베 일본 총리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문제에 갑자기 끼어들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해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4월초 정상회담을 만들어내더니 급기야 북한과 일본 간의 수십년 외교 현안을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아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졸라대기에 이르렀다.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근본문제 해소를 위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준비된 자리다.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이 마음을 졸이며 회담 성사를 지켜보고 있다. 혹시나 예기치 않은 어떤 변수가 생겨 대화 분위기가 깨지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조마조마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과 가장 첨예한 외교문제를 들고 나온 배경이 의심스럽다.

일본은 2002년 김정일-고이즈미 간 평양선언을 통해서 조일국교정상화에 합의해놓고도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이유도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는 북한과 두 차례 정상급 합의도 하루아침에 없던 일로 만들어낼 만큼 양국 간 뜨거운 문제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졸라대는 것은 누가 봐도 북미대화의 판을 깨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외교당국은 일본의 간계에 한반도 운명이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한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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