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한예종, ‘왕의남자’ 김태웅 · 시인 황지우 강의서 배제
'왕의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극작가
'왕의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극작가ⓒ김태웅 극작가 제공

시인 황지우 교수와 영화 ‘왕의남자’ 원작자인 김태웅 교수의 성희롱·막말 의혹을 조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담 태스크포스(TF)가 두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12일 한예종은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두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해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가 시작되자 두 교수는 수업을 자체 휴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예종은 지난 5일 제보를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한예종 연극원 학생 88명이 공동 계정주로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아카이브 계정(연극원 아카이브)에는 교수들의 성폭력 사례들이 익명으로 제보됐다.

한 학생은 김 교수와 관련해 “휴학 승인을 받기 위해 김 교수 사무실을 찾았는데, 김 교수가 나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과에 이런 여자가 있었어?’라고 말했다”면서 “노래 한 곡 하면 휴학 승인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연기과 여학생들을 수업 중에 부르고선 자기 옆자리에 앉혀 ‘예쁜 애들이 내 옆에 앉아야지. 쟤넨(연극원 학생) 재미가 없어’라고 하거나 여학생들의 외모나 노래 실력에 순번을 매기는 일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연극원 학생은 황 교수에 대해선 “황 교수가 수업 도중 팜므파탈 이야기를 하다가 여배우 K씨를 두고 ‘팜프파탈은 그렇게 젖탱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황 교수가 수업 중 임신한 학생이 있을 때도 흡연하거나 재떨이를 비우라고 하는 사례도 있다”고도 폭로했다.

김 교수는 ‘뉴스1’에 “(아카이브 제보 중에서) 틀린 내용도 있지만 교수로서 잘못한 부분이 있어 학생들에게 누차 사과했다”며 “술을 먹다 보니 실수한 부분이 있다.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한예종은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진상조사를 더 해서 징계위원회를 신청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시인 황지우(66) 교수가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극작과 강의에서 일단 배제 조치됐다. 그는 이 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시인 황지우(66) 교수가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극작과 강의에서 일단 배제 조치됐다. 그는 이 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뉴시스

김세운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