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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원 대량 해고 없었다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공동주택 경비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017.09.05.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공동주택 경비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017.09.05.ⓒ제공 : 뉴시스

올해 큰 폭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256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만4214명이던 경비원 수는 지난 1월 2만3909명으로 집계됐다. 총 305명이 줄었다. 단지 당 평균 경비원 수는 같은 기간 7.46명에서 7.37명으로 줄었다. 인력이 감소한 곳은 전체의 5%인 171개 단지였다.

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175만1천원으로 인상 전보다 13만5천원 늘어 8.4% 상승했다.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는 못 미친다. 통상시급은 지난해 6541원에서 올해 7588원으로 1047원 증가했다. 시는 "경비원은 취약계층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해고보다는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해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조사 대상 단지 중 67%가 일저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1인당 13만원까지 지원된다.

경비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89시간으로 28.2분 줄었다. 휴게 시간은 481분으로 38.9분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부는 임금 상승으로 반영됐지만 일부는 근무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첫 전수조사 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우려됐던 경비원 대량해고 사태는 없었고 대부분 단지가 최저임금을 준수하면서도 경비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비원 고용안정과 근무시스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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