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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바라봄’이 이뤄낸 애정의 드로잉, 이소하 ‘가만히 바라보다’전
이소하, silence in a bottle, oil on paper, 35.7 x 26cm, 2015
이소하, silence in a bottle, oil on paper, 35.7 x 26cm, 2015ⓒ이소하, silence in a bottle, oil on paper, 35.7 x 26cm, 2015

“화가로서 나는, 내가 그릴 대상을 고르고 느끼고 바라보는 과정을 실제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소하 작가는 드로잉에 앞서 사물과 시각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그가 관계를 맺는 방식은 가볍지 않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정해지더라도 바로 드로잉에 돌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친숙한 사물이 되어 자신의 시선에 편하게 들어올 때까지 바라본 다음에야 드로잉에 들어간다.

연속된 바라봄, 누적된 관찰, 축적되는 애정의 결과물이 이소하 작가의 드로잉이다. 해당 작품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전으로 확인 가능하다.

시린 색감이 들어간 드로잉일지라도 두터운 유대감과 따스한 관계가 엿보인다. 화병과 같은 단순한 사물을 드로잉 했을지라도 그의 작품은 가벼워 보이지 않다. 그의 드로잉은 휘발성을 거부한다. 가벼움 혹은 가벼운 관계를 거부하는 그 정서가 관람객에게도 전해진다.

그는 “무심히 지나치는 대상과,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세히 바라보는 대상은 같은 외양을 하고 있어도 전혀 다른 사물”이라고 말한다.

이소하 작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전공했으며, ‘가만히 바라보다’ 전은 그의 첫 개인전이다. 그의 작품들은 오는 3월 21일까지 예술공간 봄 1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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