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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거부 5개월 만에 입장 밝혀…‘공천개입’ 혐의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양지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가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재판 보이콧 선언 이후 5개월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16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 기재와 같은 행위를 지시한 적 없고 보고를 받거나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인 장지혜 변호사는 “피고인과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 입장과 증거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며 “추후 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의견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공모해 친박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총선 관련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16일 재판부의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해 재판 거부 의사를 밝힌 후, 국선변호인을 통해 본인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간 국선변호인의 접견조차 거부해왔다.

장 변호사는 검찰 측 공소사실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현 전 수석으로부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시하고 보고를 받아 승인했는지 불명확하다”며 “친박 리스트의 대상자 역시 특정되지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 함께 진행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국정원 뇌물 사건 담당한 변호인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아직 못하고 있다”며 “계속 의견교환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특활비는 이를 간접 점유·관리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이 될 수 없다”며 “특활비를 자신이 처분할 수 있는 예산으로 알아 ‘불법영득의사’가 없어 횡령죄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연 뒤 다음달 9일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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