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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경험, “병원 노동현실 응급상태”
응급의료센터에서 간호사이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응급의료센터에서 간호사이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뉴시스

서울 대형병원 신규간호사의 죽음 이후 '태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0일 오전 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 내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2월 24일까지 2개월간 54개 병원 1만1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호사 중 40.2%가 태움(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태움을 경험한 간호사의 경우 외래부서가 49.2%, 병동근무자가 37.7%, 특수부서가 44.1%로 조사돼 상급자, 동료 등으로 부터 태움(괴롭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병원 근무 중 욕설이나 반말, 무시, 모욕적 언사 등 폭언을 경험한 간호사는 65.5%에 달했고, 13.2%는 성희롱·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83.3%로 나타났으며, 타 직종에 비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짜노동 만연...시간외근무 보상조차 받지 못해"
노조 '태움·공짜노동·속임인증·비정규직 4OUT 운동' 전개

또한 병원은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종 행사에 간호사들을 동원하고 있었다. 장기자랑대회, 체육대회 등 병원 행사에 강제 동원된 사례는 54.7%로 나타났다. 업무와 관련 없는 행사에 참여해 단체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 경험이 있다는 간호사들의 응답은 31.2%에 달했다. 근무시간 외에 본인 의사와는 관계 없이 봉사활동이나 홍보활동 등에 동원된 경우는 28.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시간외 근무와 병원 행사 등에 참가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 준비를 위해 일찍 출근하고 업무를 다 마치기 위해 퇴근이 늦어져도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70.6%로 조사됐다. 근무시간 외에 업무 관련 교육이나 회의, 워크샵 참석 시에도 별도의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5%로 집계됐다. 심지어 시간외근로에 대한 수당 신청을 금지한 경험도 28%에 달했다. 신규직원으로 정식발령 받은 후 교육기간이나 수습기간 등의 이유로 무급으로 일한적이 있다고 14.9%가 응답했다.

노조는 태움, 공짜노동, 속임인증, 비정규직 등 4가지를 근절하기 위한 '환자안전병원·노동존중일터 만들기 4out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노조는 "태움을 근절하기 위해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전면을 개선하는 '박선욱법을 제정할 것"이며 "환자존중-직원존중-노동존중 3대 존중병원을 만들기 노사정 TF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기간 내 조직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출퇴근 시간 기록 의무화 운동 ▲야간 교대근무제 모델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 ▲보건업 특례업종 폐기투쟁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20만 국민청원운동 ▲2020년까지 비정규직 없는 병원만들기 완성 추진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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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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