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희망버스’ 벌금 80만원 노역 치르는 문정현 신부
문정현 신부(자료사진)
문정현 신부(자료사진)ⓒ뉴시스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가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참가한 뒤 받은 벌금 80만원에 대한 노역에 들어갔다.

26일 이원호 용산참사 대책위 사무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신부가 지난 25일 벌금 노역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문 신부가 벌금 노역에 들어가기 전 남긴 글을 소개했다.

문 신부는 “지난 2011년 한진 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농성중이던 김진숙을 지원하고 함께 해야 겠다는 마음에 저도 희망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키자는 연대가 죄가 될 수 없기에 벌금을 내지 않고 버텨 왔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전직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어린 외침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은 네번째 단식을 하며 회사의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키라고 위태롭게 하루를 버티며 오늘 25일째가 됐다”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부활을 앞둔 오늘. 쌍용자동차 김득중을 기억하며 기도 하겠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고 쌍용차 노동자들을 걱정했다.

문 신부는 마지막으로 “제주도 남쪽은 부쩍 따뜻해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걱정마시길”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30일 오후 3차 희망버스가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집경하는 가운데 김진숙 지도위원의 식사가 크레인으로 올라가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30일 오후 3차 희망버스가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집경하는 가운데 김진숙 지도위원의 식사가 크레인으로 올라가고 있다.ⓒ김철수 기자

한편 희망버스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김진숙 당시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지하고 송경동 시인이 제안한 행사로 2011년 7월부터 5차례 진행됐다.

정부는 희망버스를 제안한 송경동 시인 뿐 아니라 일반 참가자들도 한진중공업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해 벌금을 부과해 당시 집계로 168명에게 총 1억8000여만원의 벌금이 선고된 바 있다.

김백겸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