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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통신비밀 수집, 방통위 조사 착수… “카톡·라인도 수집 의혹”
페이스북.
페이스북.ⓒ픽사베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에 대한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카카오톡과 라인 등 국내 메신저 앱도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이용자들의 전화 및 문자메시지 이용 내역을 몰래 수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방통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들을 불러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통화와 문자 이력을 수집한 조건과 수집 목적, 제3자 제공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트위터 이용자 딜런 맥케이(Dylan Mckay)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페이스북 활동 기록 외에 음성통화 이력과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수집해왔다고 보도했다. 맥케이가 공개한 증거에 따르면 통화한 사람 이름과 전화번호, 통화 시간, 날짜 등이 기록된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전화번호부만 동기화 시키는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자세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다만 지금은 수집활동이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4.1(젤리빈)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통화와 문자 데이터는 별개 권한이 필요한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이전 버전 API에 작성된 안드로이드 앱은 변경 사항을 무시할 수 있으므로 페이스북 API는 이전 안드로이드 SDK를 지정해 호출 및 SMS(문자) 데이터에 계속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카카오톡ⓒ카카오톡

카카오톡과 라인 등 이용자 주소록을 활용하는 메신저 앱들도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 이용 내역을 몰래 수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한겨레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주소록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느냐'고 묻는 절차만을 거치고 통신비밀에 해당하는 통화내역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앱들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까지 주소록 접근 동의만으로 통화내역 접근 권한을 함께 얻었다.

통화내역은 통신 비밀에 해당하는 민감한 개인정보로 간주된다. 현행법상 정보·수사기관들도 적법한 절차로 영장을 받아야만 열람할 수 있다. 이를 명시적인 동의 없이 수집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통화내역 등의 정보를 수집하지도 활용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앱을 설치할 때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절차는 구글이 설정하는 것이고 카카오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이 주소록과 통화목록 권한을 묶어놨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도 없는 권한이 자동적으로 따라왔던 것"이라며 "카카오는 이 정보를 보지도 않고 수집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인을 서비스하는 네이버 관계자도 "통화 내역을 수집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면 OS판의 문제라고 본다"며 "안드로이드OS를 독점하고 있는 사업자가 지탄받을 문제"라고 말했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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