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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때문에 세월호가 빠졌냐” 자유한국당 정유섭 또 막말
발언 중인 자유한국당 정유섭(초선·인천 부평갑) 의원
발언 중인 자유한국당 정유섭(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사진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 정유섭(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은 30일 '박근혜 7시간' 진실의 일부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바다에)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사고 대응은 현장지휘관의 책임 하에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번 영흥도 낚싯배 사고나 제천화재, 밀양화재 사고는 세월호보다 훨씬 잘못된 현장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며 "(언론은) 이에 대한 잘잘못은 따지지 않고 있다. 언론은 그저 문재인 대통령이 빨리 보고받고 빨리 위기관리 센터를 가동했다는 것만 강조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대통령이 전원구조를 지시했다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했느냐"며 "대통령 지시가 도달하기 전에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났고, 현장 대응이 형편없어서 소중한 생명이 속절없이 사라졌다"고 강변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되는 게 아니다. (언론은) 정확히 문제의 핵심을 지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과 감시기관은 사회의 잘잘못을 찾아내고 알리는 비판 기능을 가진 사회적 공기다. 죽은 권력에 대한 감시는 사법기관에 맡기고, 산 권력에 대한 감시에 눈을 부라려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 중인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 중인 세월호ⓒ해양경찰청

정 의원은 "하지만 한국 언론은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 물어뜯기에 혈안"이라며 "산 권력에 대해선 관대하고 비판 기능이 사라졌다"고 한탄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회의장의 원내지도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홍지만 대변인의 잇따른 '논평 설화'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홍문표 사무총장은 중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정 의원의 '세월호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5일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기관보고 당시에도 '박근혜 7시간'을 온몸으로 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세월호 사건에서 대통령은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 책임은 없다"며 "대통령은 7시간 놀아도 된다. 인사만 잘해주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면 놀아도 되는 것"이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24일 2기 특조위 출범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반대토론에서 막말 조롱을 일삼았다. 그는 "이런 식으로 일자리 창출하냐"며 "세월호 '사고' 원인을 아직도 모르시나? 저한테 물어보시라. 제가 가르쳐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시 방청석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이 흐느끼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이 재석 의원 216명 중 찬성 162명, 반대 46명, 기권 8인으로 가결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이 재석 의원 216명 중 찬성 162명, 반대 46명, 기권 8인으로 가결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의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뉴시스/청와대 제공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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