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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김기식 부적절한 행위 실망”…최종 입장은 추후 내기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김슬찬 인턴기자

참여연대는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며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박정은 사무처장 명의로 게시한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회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참여연대가 김 원장 논란에 관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무처장은 이 글에서 "참여연대는 김기식 전 의원이 금감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와 직결된 보험업법 개정을 비롯해 금융감독 개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당시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시켰던 법률들을 다시 복원시키는 등 그의 개혁 의지와 왕성한 의정 활동에 대한 안팎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임명 직후부터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행적에 대해 야당과 언론이 많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김 원장의 해명과 반박, 이에 대한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 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야당과 보수언론이 주장하고 있는 김 원장 퇴진 등에 대한 입장은 유보했다. 박 사무처장은 "참여연대는 현재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당사자의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부적절한 행위의 수준, 위법 여부, 유사사례에 대한 참여연대의 기존 입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인 입장을 내고자 한다"며 "입장표명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회원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창립 발기인으로 2002~2007년 사무처장, 2007~2011년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김 원장은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전략기획 특별보좌관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발을 들였다.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간사와 당 재별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으며 금융·공정거래 등의 분야에서 활약했었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벌 개혁과 금융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들에게 돈을 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참여연대는 야당과 보수언론이 김 원장 논란을 계기로 참여연대를 비난하거나 청와대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야당과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이 이번 일을 빌미로 일제히 참여연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에 나섰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음해성 가짜뉴스를 남발하거나, 10여년 전에 참여연대를 공격했던 내용들을 재탕하고 있다. 이미 소송결과와 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음해로 밝혀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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