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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에 울려 퍼진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목포신항에는 오후 들어서면서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직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앞에 선 시민들은 차디찬 바다 속에서 죽어간 304명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고, 4주기 기억 및 다짐대회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15일 오후 목포신항은 차디찬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삭발 한 모습으로 나타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과 유가족 앞에서 “304명의 희생자들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강한 바람은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꿈과 바람을 실어 보내는 그런 바람이다”라고 하면서 “이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느끼고, 받아안아 달라. 304명의 소원을 마음껏 받아안아 달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오후 2시부터 목포신항 앞 도로는 기억마당, 행동마당, 다짐마당으로 나뉘어 연극, 퍼포먼스, 노래 등 공연이 이어졌다. 세월호 유가족 100여 명은 세월호 직립 작업 상황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눴고, 돌아 나와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가 열릴 예정인 다짐마당 앞으로 모여들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 참가자들이 희생자들 추모 솟대 기원 굿 행진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 참가자들이 희생자들 추모 솟대 기원 굿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오후 4시에 기억 및 다짐대회가 열렸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가해자는 대한민국이다. 당연히 살아야 할 304명이 죽었기 때문에 참사다. 그 책임자는 정부다. 그리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할 책임도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남긴 말을 되새기면서 “그 말씀을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보여 달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면 재수사를 위해 검찰, 감사원에 수사, 감사기구를 설치해 달라”고 하면서 “모든 자원과 노력과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서 2년 안 (2기 특조위 활동시한)에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합동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바질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면서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 특조위 1기는 박근혜 정권이 방해해서 그랬다고 할 수 있지만, 2기는 변명거리가 없다.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가 해야 할 임무를 못박으면서도 “과거 세월호 진실을 덮으려 했던 세력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곳곳에서 방해하고 진실을 덮으려 할 것”고 하면서 2기 특조위에 속해 있는 황전원·이동곤 특조위원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흐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흐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대회에서는 시민들과 유가족들이 발언이 끝날 때마다 손으로는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손피켓을 들어올리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또한 4주기까지도 유가족들은 304명 희생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곳곳에서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촛불혁명은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 시민들은 촛불집회에서 ‘침몰한 대한민국을 살려내라. 진실을 인양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진행한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너희들의 생명, 미래, 꿈과 희망을 만드는 일에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며 그 길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마지막 수업에서 했던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목포신항에서 열린 기억 및 다짐대회에는 유경근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지방선거 출마자 다수가 시민 5백여 명과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목포신항에 모여든 시민들은 자연스레 볼품없는 모습을 한 세월호 앞에서 하염없이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14일부터 배치된 해설사들이 세월호 앞에서 시민들에게 현재 작업상황 등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있었고, 시민들은 그 설명에 따라 세월호를 향해 눈길을 보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 참가자들이 희생자들 추모 솟대 기원 굿 행진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 참가자들이 희생자들 추모 솟대 기원 굿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살펴보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어린이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어린이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둔 15일 전남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직립 작업이 진행중인 세월호를 살펴보고 있다.ⓒ김철수 기자

김주형 기자

광주(전남·북 포함) 주재기자입니다. 작은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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