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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 표현 삭제한 일본 아베 정부
일본 외무성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양국 관계’라는 문서에서 “한일 사이에는 곤란한 문제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술했다.
일본 외무성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양국 관계’라는 문서에서 “한일 사이에는 곤란한 문제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술했다.ⓒ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쳐

일본 외무성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한국 관련 문서에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무성이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양국관계'라는 문서에 따르면, "한일 간엔 곤란한 문제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켜 가는 게 중요하다"고만 기술했다. 외무성은 이전까지 해당 문서에 한국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었지만 이번엔 해당 수식어는 빠졌다. 외무성 북동아시아과가 작성하는 해당 문서는 2개월마다 수정 보완하는데,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를 대내외 알리는 공식적 의미가 있다.

외무성의 문서가 수정된 데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015년에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증한 결과, "그 절차와 내용에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자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016, 2017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밝혔던 것과 달리 올해 1월 시정연설에선 별 다른 언급없이 "문 대통령과 지금까지 양국간 국제 약속, 상호 신뢰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으로 협력 관계를 심화하겠다"고만 했다.

실제 양국간 문제가 있을 때마다 관련 문서가 수정된 일이 종종있었다. 아베 총리는 2013, 2014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기본적 가치나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었는데, 2015년 과거사 문제를 비롯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 검찰에 기소되는 일 등이 빚어지자 '기본적 가치', '이익공유' 등의 부분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만 말하기도 했다. 당시도 외무성은 이를 그대로 따라 썼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고 산케이신문 전 지국장이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인 2016년부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라는 문구가 다시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까지 모두 삭제했다.

아베 총리의 올해 시정연설에 이어 외무성 문서도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이 빠진 것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단체들이 주한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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