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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목적지 미공개 사흘 만에 ‘없던 일로’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출처: 홈페이지

카카오택시가 유료 호출을 수락하기 전까지는 택시기사가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했던 정책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골라 태우기' 현상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목적지를 표기하지 않으니 유료호출 성사 수가 적었다는 것이 이유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저녁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서비스 '스마트호출' 기능에서 승객의 목적지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웃돈 1천원을 내면 빨리 배차되도록 하는 스마트호출 기능을 도입하면서 택시기사가 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목적지를 알 수 없도록 한지 사흘 만이다. 장거리 등 기사가 선호하는 승객만 골라 태우는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의 정책이었다.

서비스 시작 뒤 스마트호출 성사 횟수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택시기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적고, 목적지를 알 수 없어 택시기사들이 호출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카카오택시는 유료 호출 비용 1천원 중 600원 가량을 택시기사에게 포인트로 지급해 서비스 활성화를 노렸지만 기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호출 경험이 부족해 서비스를 안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철회 결정은 일단 목적지를 다시 공개해 콜 체결 수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기사들이 경험해보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택시 요금만 사실상 인상됐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승객 입장에서 추가 비용 1천원을 더 내고도 '골라 태우기'는 여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을 효율적으로 성사시키겠다며 도입한 기능이지만 택시비만 오르고 승차거부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애초 스마트호출 비용 1천원 중 절반 정도가 기사에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골라 태우기 현상이 없어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호출에 승낙했다가 손님을 다시 태우기 힘든 곳으로 가면 손해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기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유료 호출이 일정 정도 성과를 보였으며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말 같은 특별한 시즌도 아닌데 지난 13일 카카오택시 운행완료수가 역대 2위라는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며 "각각의 호출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카카오택시라는 시스템의 전체적인 효율성이 개선돼 더 많은 운행완료수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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