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이제 건립만 남았습니다” 모금액 1억 넘긴 강제징용노동자상
17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가 노동자상 모금운동 최종액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7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가 노동자상 모금운동 최종액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부산의 일본 외교공관 앞에 세워질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시민모금액이 애초 예상을 넘어 1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징용노동자상에 대한 시민 관심을 바탕으로 오는 5월 1일 영사관 앞 건립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17일 오후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하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 인명판이 공개됐다.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모금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신의 이름을 직접 확인하며 향후 영사관 앞에 세워질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가 이날 공개한 노동자상 모금 참가자는 단체 220개, 개인 6천533명으로 총 모금액은 1억736만 원이다. 이는 기존 모금 예상액이었던 8천만 원보다 2천여만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노동자상 모금에 참가한 이들의 인명판을 대형 펼침막으로 내건 건립특별위는 “내달 1일 2시부터 진행되는 노동절 행사와 건립대회에 많은 부산시민의 참가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건립특별위는 “우리 선조를 강제로 끌고 가 노예처럼 부리다 학살하는 등 민족을 말살하려 했던 일본 정부에 대해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강제징용노동자상도 준열한 꾸짖음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독일의 과거사 사죄 사례를 언급한 건립특별위는 “그러나 일본은 과거도 없애려 하고, 현재도 칼날을 우리에게 들이대고 있다”면서 “잔혹한 전쟁범죄 역사를 바로 잡고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일본 고노다로 외무상 방한과 외교부의 강제동원역사관 건립 간섭에 대해서도 “민심을 제대로 받들고 아베 말을 듣는 왜교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동구청, 부산시에는 “무책임한 행정을 되풀이 말고, 건립을 적극 보장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일 오후 2시 일본영사관 앞 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예고했다. 부산노동자대회와 함께 진행되는 건립대회를 통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운다. 부산시와 동구청은 건립 장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국민정서상 물리력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일본의 반발이 극심해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외교공관 앞을 이유로 건립을 막아설 경우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영사관은 집시법 상 ‘국내 주재 외국의 외교기관으로 100미터 이내의 장소에서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된 곳이다. 법원은 외교공관이라도 법정공휴일 집회에 대해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낮다”며 이를 허용한 적은 있다. 이번 노동절 행사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일인 1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니다.

17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가 노동자상 모금운동 최종액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대형 인명판 펼침막에 자신의 이름을 찾아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참가자들.
17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가 노동자상 모금운동 최종액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대형 인명판 펼침막에 자신의 이름을 찾아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참가자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