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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논란’ 끝낸 면세업계... 이번엔 롯데 빈자리 두고 ‘격돌’
인천공항 면세점
인천공항 면세점ⓒ뉴시스

롯데면세점 철수로 빈자리가 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면세업계는 롯데가 포기한 DF1(향수·화장품) 구역과 DF5(가죽피혁) 구역을 입찰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가 반납한 1터미널 면세점에 대한 재입찰의 최저입찰금액은 DF5의 경우 406억원 정도로, 이전보다 370억원 가량 낮아졌다. DF1의 최저입찰가격은 1601억원으로 3기 사업자 선정 당시 공사가 제시한 금액 2066억원보다 30% 정도 낮았다.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은 호텔롯데면세점이 최근 반납한 사업권 총 30개 매장 가운데 26개(7905㎡)를 대상으로 한다. 제외된 매장 4곳은 용도가 공공편의시설로 바뀌어 대상에서 빠졌다.

기업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공항공사 사업설명회를 듣고 난 후 내달 23일까지 입찰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임대료 최저수용금액이 지난번 입찰보다 30~48% 정도 낮아진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인천공항면세점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는 기존 사업자만 입찰 참가 자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참가 기업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 신세계, 한화, 두산에 이어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임대료 부담으로 면세점을 반납한 롯데도 참여 가능성을 언급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업설명회를 듣고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설명회 내용이 만족스럽다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역량 60%와 입찰가격 40%로 이뤄지는 입찰 평가는 사업역량 부분에 ‘사업 수행 신뢰성’이 포함돼 있는 만큼 면세점 운영 중 철수 이력이 있는 롯데의 경우 감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세부적인 평가는 내부 평가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롯데가 참가할 경우 평가위원회가 얼마나 감정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롯데면세점ⓒ뉴시스

면세점 업계 '빅3', 순위 변동 일어날까

업계는 이번 사업권이 국내 면세업계 판도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롯데에 이어 업계 2, 3위를 기록 중인 신라와 신세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은 2조3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개 사업권을 가진 롯데가 1조1209억원, 신라는 7459억원, 신세계가 2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가 반납한 DF1, DF5 두 곳 매출은 1조원 규모다. 롯데의 매출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은 13조원 규모였다. 이중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총매출은 6조598억원으로 전체 면세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3조4490억원(23.9%)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지난해 1조8344억원(12.7%)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면세점이다. 따라서 1조원 규모의 롯데의 매출을 어떤 기업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면세업계의 시장점유율 순위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입찰의 유력 후보로 평가 받는 신라와 신세계 측은 입찰 참여에 대해 말을 아꼈다. 공개입찰로 진행되는데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어 두산과 한화, 현대 등 대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고를 면밀히 검토해 내달 23일 입찰에 참여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제대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 참여 여부를 말하긴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오는 20일 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자설명회를 듣고 나서 사업성이 있는지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참여 여부는 설명회를 듣고 나서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관세청과 협조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기존 사업자와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7월 초에는 신규 사업자가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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