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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 강한 반발에도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종합)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경찰의 호의 속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생활공간 개선을 위한 건설장비와 자재 차량이 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경찰의 호의 속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생활공간 개선을 위한 건설장비와 자재 차량이 기지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경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에 반대하며 밤샘농성을 벌이던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했다. 23일 갑자기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힌 국방부는 경찰이 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공사용 자재와 장비 덤프트럭 등 차량 22대를 반입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기지 앞인 진밭교에서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농성중인 일부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이날 3,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오전 8시 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농성 중인 일부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 200여명에 대한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10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총 23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뉴시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뉴시스

주민 측은 "오늘의 유혈사태를 막고자 2개월정도 소요되는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공사를 먼저하고 한달 뒤 있을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나머지 공사에 대해 다시 대화하자고 했으나 국방부는 이마저도 거절했다"며 "앞으로 있을 모든 책임은 평화협정을 앞두고 사드를 못박기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책임은 국방부에게 있다"고 밝혔다.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은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비닐 등으로 비와 추위를 막으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PVC 통 안에 손을 넣어 연결한 후, 그물을 덮은 채 16시간을 넘게 농성을 벌이며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사드반대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국가의 거대한 국가 폭력에 저항하는 비폭력 투쟁은 서로의 몸을 묶는 방법뿐"이라며 "우리는 국방부가 팔아 넘긴 이 땅의 평화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현재 시급한 성주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시간여 만에 커터칼 등의 장비를 이용해 그물을 끊고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 170여명을 도로 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이 커터칼로 그물망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손을 베이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가 인권위 관계자 4명이 파견돼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20~30여명의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은 다리 입구 앞에서 차량 2대 안에 통을 집어넣고 팔을 넣어 연결시키는 이른바 '인간사슬'을 만들어 저항했으나, 경찰은 차량 운반용 바퀴(포지션 잭)와 견인차를 이용해 다리를 막고 있던 차를 제거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국방부는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선지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22대의 차량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 군 당국은 숙소·조리시설, 화장실, 오·폐수 처리 설비, 지붕 등 환경 개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뉴시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경찰이 국방부의 건설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뉴시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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