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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디 제화노동자 본사 농성 16일 만에 종료 “이제 첫발을 뗐을 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가운데)를 비롯한 조합원들과 탠디 정기수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합의서를 작성하고 조인식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가운데)를 비롯한 조합원들과 탠디 정기수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합의서를 작성하고 조인식을 하고 있는 모습.ⓒ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공

공임 인상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탠디 본사에서 16일째 점거농성을 벌였던 제화 노동자들이 사측과 합의 끝에 농성을 풀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김형수 서울일반노조 위원장과 정기수 탠디 대표이사는 11일 새벽 1시 58분에 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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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공

이들이 합의한 내용은 ▲납품가 공임 단가 저부와 갑피 각각 1300원 인상, 특공비 지급 ▲정당한 사유 없이 일감 축소로 제화 조합원을 차별하지 않는다 ▲노조, 하청업체와 근로조건, 일감의 양, 공임단가, 사업자등록증 폐지 등을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 반드시 개최 등이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들은 오는 14일 전원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사업자등록증 폐지와 같은 직접 고용 등에 문제가 남아있어 아직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그래서 제화노동자들은 “노동권리 찾기가 이제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김선기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교선국장은 “장기적으로 직접고용 문제를 의논할 수 있는 협의회 틀이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직접 고용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며 “이제 첫발을 뗐으니까, 진짜 사장이 고용하라는 민주 노조의 방향에 맞게 조합원들과 함께 앞으로 협의를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화 노동자들은 탠디 하청업체 5곳과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소사장제), 법적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다. 제화 노동자는 시간에 따른 임금이 아닌, 개수 임금제(도급제)로 한 켤레당 평균 6500원의 공임(인건비)을 받는다. 이에 대해 하청 업체에 소속된 제화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제작하는 구두의 디자인과 수량을 탠디 본사가 결정하는 만큼 탠디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법원은 탠디 제화 노동자 9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제화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탠디에 퇴직급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앞서 탠디 제화 노동자들 70여명은 8년간 동결된 공임비 2000원 인상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4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자 제화노동자들은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탠디 본사 3층에서 26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조합원들이 탠디 사측과 합의서를 작성한 이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조합원들이 탠디 사측과 합의서를 작성한 이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서울일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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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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