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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사건’ 편파 여론조사하다 선관위 ‘경고’ 받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양지웅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드루킹 사건' 관련해 편향적인 내용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처를 받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실시 책임자에게 경고조처를 했다"며 "여의도연구원장에게는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김대식 원장으로, 이번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해운대을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인물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의 질문 내용이 통상적인 질문법과는 달리 특정 방향으로 편향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은 설문할 시 조사기관의 명칭과 전화번호를 질문이 끝난 뒤에 알리는 등 여론조사 규정을 위반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사건을 확대·과장·왜곡하고자 불법 ARS 여론조사를 벌인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홍준표 대표는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 여론조사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설문에 충실하기보다는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큰 손상을 입힐 목적으로 문항 자체가 허위 사실로 가득 차있다"며 "불법·허위·과장 여론조사의 배후에는 홍준표 대표가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백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ARS 여론조사를 가장한 허위사실 유포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악의적 여론조사는 뿌리를 뽑아야 할 가짜뉴스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공개한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주요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창올림픽 기사 댓글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실제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보안성 높은 매신저로 여당 현역의원과 대화를 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드루킹을 비롯한 댓글조직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특정정당이나 후보 관련 포털 기사에 유령 아이디를 이용해 동시다발로 댓글을 달거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추천수를 조작해 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한데, 선생님께서는 이번 댓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찰이 댓글조직 활동 공간인 파주출판사무실을 1차 압수수색할 당시, 자금출처 확인을 위한 계좌추적, 통신내역, CCTV 영상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최근 경찰이 드루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현장 보존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부실수사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편 지난해 대선 직전 드루킹이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가 선관위에 접수되어 검찰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드루킹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당시 수사내용과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재점검하겠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댓글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양지웅 기자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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