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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외환거래법 위반 또 압수수색… 불법 가사도우미·갑질 정황도
한진 자료사진
한진 자료사진ⓒ뉴시스

약 한 달 간 이어지고 있는 한진그룹 파문이 수습은커녕 더욱 커지고만 있다. 관세청은 불법 외환거래 혐의로 대한항공에 대한 네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출입국당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불법고용 한 가사도우미가 20여명에 달한다는 정황을 잡았고, 경찰은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10명 넘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오전 10시부터 대한항공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40여명을 투입해 대한항공 자금부 등 5개 부서, 방화동 전산센터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밀수 의혹과 관련 대한항공 외환거래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전 3차례 압수수색은 관세 포탈 혐의에 대한 것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이다. 재산국외도피, 자금세탁, 무역금융편취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유형 중 관세당국이 들여다보는 건 재산국외도피라고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일정 금액 이상의 외국환을 신고 및 보고하지 않고 해외에 반출하거나 반입한 사례를 잡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세청은 구체적인 혐의와 금액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날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사대는 가사도우미가 입국한 절차, 급여 출처, 이명희 이사장 관여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출입국당국은 대한항공 사내 인사 관련 자료와 외국인 출입국 기록을 대조‧분석한 결과 최근 10여년 간 총수 일가에 불법 고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규모를 10~20명으로 보고 있다.

출입국당국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불법고용이 의심되는 가사도우미들 대부분이 본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해 이들을 국내로 불러 조사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불법고용이 확인되는 대로 이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의 폭언‧폭행 등 갑질 의혹도 확대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피해자만 10명이 넘는다고 이날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 및 손찌검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운전기사‧가사도우미‧한진 계열사 직원 등에게 수시로 막말과 손찌검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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