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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드루킹, 검사에 협상 시도…‘옥중편지’ 진술조작 지시는 허위”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 모 씨가 추가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사이버수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 모 씨가 추가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사이버수사대로 이송되고 있다.ⓒ정의철 기자

‘드루킹’ 김모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 축소와 자신의 빠른 석방을 요구하며 이른바 ‘플리바기닝’ 협상을 검찰에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드루킹의 옥중편지’와 관련, “편지 내용 중 검찰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경찰은 비교적 열심히 수사했으나 검찰에 왔을 때는 사건이 매우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썼다.

특히 검찰은 “(편지 내용 중에서) 검찰이 김 전 의원과 관련한 진술을 빼라고 지시했다거나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당시 면담은 영상녹화됐고, 내용도 경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의 면담 요청으로 임모 부부장검사가 지난 14일 김씨를 검찰로 소환해 50여분 간 면담했다. 면담 전 과정은 영상녹화 및 녹음됐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선물을 드릴테니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달라”면서 매크로 등 이용사실을 사전에 김 의원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현재 경찰에서 진행 중인 자신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댓글조작 범행에 대해 수사확대와 추가기소를 하지 말고, 현 상태에서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 의원의 범행 가담 사실을 검찰 조사로 증언해 검찰의 수사실적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이에 “전국민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찰에 그런 지시를 하는 등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김씨는 검찰이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5월 17일로 예정된 경찰조사에서 폭탄진술을 하고,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다 밝히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수사를 축소해달라는 김씨 요구를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거부했다”며 “결국 김씨는 검찰이 요구를 거부했는데도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는 허위주장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필요시 (지난 14일) 김씨 면담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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